[중국 군사력 대해부-6] 시진핑 軍脈 이끄는 핵심 동력…'베이징 군구' 류푸롄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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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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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중국의 민주화 시위를 중국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빚어진 6.4 천안문사건. 당시 베이징 계엄령을 집행하는 군대는 어느 부대였을까.

국민대학교 중국인문사회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베이징군구 소속 제65집단군 내 '인민해방군 66455부대'로 불리는 38집단군이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연구팀은 베이징 군구의 병력규모와 작전은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안의 인맥 네트워크는 시진핑 집권 10년을 이끌어갈 핵심인맥으로 분석하고 있다.

쑹푸쉬안(宋普選)을 필두로 하는 베이징 군구 사령원(司令員)과 함께 군대 내 당을 대표하는 정치위원(政治委員)은 류푸롄(劉福連))상장이 맡고 있다. <본지 7월 27일자 참조>

두 지휘관에게 같은 권한을 주어 상호 견제하는 시스템이지만 사실상 정치위가 당의 노선을 관철시키기 때문이 권한이 사령원보다 더 크다는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1953년생 류푸롄 상장은 안후이성(安徽省) 출신으로 17세에 군복무를 시작했다.

류 상장은 베이징군구 내에서 중대 문서서기병으로 시작해 베이징 군구내 제65집단군 193사단 정치위원과 27집단군 정치부 주임 등 정치부 업무만을 담당해 왔다.

그는 2003년 소장으로 진급, 제27집단군 정치위원을 맡게 되면서 부대 수장이 됐다.

특히 베이징 위수구(우리의 수도사령부) 정치위원으로 있던 2008년, 5년 만에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이듬해인 2009년 베이징군구의 정치위원으로 임명된 그는 2013년 다시 5년 만에 최고계급인 상장으로 진급, 현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이기도 하다.

서상민 HK연구교수는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이 집권 후 세 차례에 걸쳐 류 상장을 포함한 11명의 사장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들 시진핑이 직접 승진시킨 상장그룹은 시진핑 집권 10년동안 중국군을 이끌고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진핑은 2012년에 웨이펑허(魏鳳和)과 2013년에 우창더(吳昌德), 왕홍야오(王洪堯), 쑨스징(孫思敬), 류푸롄, 차이잉팅(蔡英挺), 쉬펀린(徐粉林) 등을 상장으로 진급했고, 2014년에는 치젠궈(戚建國), 왕자오청(王敎成) 추이민(褚益民), 웨이량(魏亮) 등 4명을 진급시켰다.

때문에 류푸렌의 네트워크는 넓게 시진핑이 승진시킨 상장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인맥 네트워크에는 팡펑후이(房峰輝) 총참모장과 베이징군구 참모장을 지낸 창완촨(常万全) 현 국방부장이 있다. <본지 6월 29일자 참조>

또 베이징군구 부사령원으로 있었던 장요우샤(張又俠) 총장비부 부장과 전 베이징군구 사령원이었고 현재 국방대학 교장으로 있는 장스보(張仕波)등이 있다. 여기에 류푸롄 상장의 고향인 안후이성 출신인 류야저우(刘亚洲) 상장(현 국방대학 정치위원)도 포함되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베이징군구의 병력규모는 어떨까.

연구팀에 따르면 베이징군구 제27집단군의 경우 1985년에 편성되어 스자좡(石家莊)에 집단군사령부를 두고 있다.

현재 공식명칭은 '중국인민해방군 66267부대'로 1985년 창설당시 직할 보병부대인 제79사, 제80사, 제81사와 탱크여단과 포병여단 등을 운영했다. 그 후 81사는 1996년 무장경찰 총부의 기동사단으로 개편, 1998년 전체를 여단화해 군의 기동성을 높였다.

또 중국군 내 ‘최강부대’라 알려져 있는 제38집단군은 중기계화 부대로 '실험부대'라고도 알려져 있다.

서상민 교수에 따르면 중국군이 이 부대에서 새로운 전술과 편제를 실험하고 이를 전 중국군 부대에 확산시킨다고 해 붙여진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중국인민해방군 66393부대’라는 정식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집단군사령부는 바오딩(保定)에 있다.

‘만세군’(萬歲軍)라고도 불리는 제38집단군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과를 올린데 이를 보고 받은 당시 총사령관이었던 펑더화이(彭德怀)가 "38군 만세!"라고 한 일화는 유명하다.

현재 제38집단군은 기계화보병 112사, 113사와 장갑 제6사, 통신연대, 육군항공 8여단, 특종작단여단, 전자전대응연대 등을 운영하는 부대로  약 6만~7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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