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진지' 광역권 구상 등장 1주년, 곧 교통망 확충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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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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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진핑 주석 지난해 2월26일 징진지 광역권 구상 제시, 1년 사전작업 후 본격화 목전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징진지 광역권 구상을 제시한지 1년이 지났다. 징진지 광역권 구상은 올해 본격 추진 단계 진입이 예고된 상태다.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조성 계획, 창장(長江) 경제벨트 건설과 함께 2015년 중국 지역경제발전 중점사업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광역권 구상이 제안된지 1년이 지났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지난해 2월 26일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제안으로 정부 주도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은 징진지 광역권 구상이 1년여간의 사전작업을 마치고 올해 본격화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징진지 광역권 구상은 수도인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 3곳을 하나의 지역경제권으로 묶겠다는 것으로 중국판 수도권 발전전략의 청사진으로 불리며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징진지 광역권이 조성되면 인구 1억5000만명, 역내총생산 1조 달러를 웃도는 중국 3대 경제권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주장(珠江), 창장 삼각주 경제벨트가 이를 조금 앞선다.

징진지 광역권 건설의 기초설계안인 '징진지 협동발전계획 요강' 확정안 출시도 임박한 상태다. 내달 6일 개최를 앞두고 있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최종 논의 후 구체적 방안이 공표될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 시 주석이 징진지 구상을 제시한 후 중국 국무원은 신형도시화 추진계획에 징진지 지역을 세계 대표급 도시권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포함시켰다. 이어 ‘징진지공동발전 영도소조’를 구성하고 총 책임자로는 중국 최고지도층 7인 상무위원인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가 임명됐다.

징진지 광역권 현실화의 첫 단계로 교통망 구축이 추진될 예정이다. 올해 말 착공이 예상되는 베이징과 허베이성의 싼허(三河)와, 옌쟈오(燕郊) 두 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핑구(平谷)선이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총 연장 70㎞, 전철 운행속도는 최고시속 160㎞로 핑구선이 완성되면 베이징에서 허베이성을 1시간 거리로 묶을 수 있다. 시내 지하철과는 달리 역 간격은 평균 6~7km가 될 예정이다. 현재 핑구선 건설은 국무원 승인 대기 중이다. 

징진지 발전계획요강에는 교통인프라 구축 외에도 물론 심각한 스모그 퇴치 등 생태환경 개선, 산업 구조조정 및 협력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각 지역 당국은 지난해 이미 이를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2014년 징진지 지역의 PM 2.5(입자크기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93㎍/㎥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으며 베이징은 허베이, 톈진과 경제 등 각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 시장통합을 위한 초석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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