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동안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을 선호해 온 해외 홈쇼핑 소비자들이 K팝과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한류열풍에 힘입어 건강 및 외모 관리를 위한 한국 상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홍삼 제품을 중심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의 매출 비중이 올해 들어 증가했다. 베트남은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라 2000년대 후반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호치민, 하노이 등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SCJ 홈쇼핑에서는 올해 초부터 엑스, 절편, 차, 캔디 등 다양한 형태의 한국산 홍삼제품들과 오메가3, 비타민, 다이어트 식품 등 한국산 건강기능 제품을 대거 편성해 전체 한국상품 취급고 중 23.7%를 차지하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 드라마는 물론, 한국과의 인적 교류 및 여행객들을 통해 홍삼에 대한 효능이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反비만(Anti-Obesity)법안’이 논의될 정도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필리핀에서는 올해 초 실내 운동기구가 ‘대박’을 쳤다. 마닐라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필리핀의 ACJ 홈쇼핑에서는 여름 시즌 ‘아벤토식스파워’로 운동기구 매출 비중이 지난해 8.7%에서 21.5%까지 치솟았다. 10만원대 초반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6억5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박춘기 ACJ 법인장은 “고가의 미국산 제품과 저가의 중국산 제품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수납이 용이한 운동기구들에 대한 추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태국에서는 이미용품에 대한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4배, 2배 수준까지 높아졌다. 국내 중소기업인 이넬화장품의 ‘IPKN 진동 파운데이션’이 매출을 이끌었다. 특히 태국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를 모델로 내세우며 한달에 1600세트,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태국 GCJ 홈쇼핑의 한국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4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11억원을 기록중이다. 2004년 중국 ‘동방CJ’홈쇼핑을 시작으로 올해 해외 진출 10주년을 맞는 CJ오쇼핑은 국내 홈쇼핑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홈쇼핑 한류’를 펼쳐가고 있다. 지난해 CJ오쇼핑은 약 2200억원의 한국 상품을 해외에서 판매했으며 이 중 약 70%가 중소기업 제품이었다. 특히 CJ오쇼핑은 해외 홈쇼핑 사이트에 상품공급을 전담하는 글로벌 상품 소싱 자회사 CJ IMC를 설립해 한국상품 공급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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