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1142차 수요집회…"세월호 참사 위안부 처럼 오래 끌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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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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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있다.[사진=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은 3일 낮 12시께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1142차 정기 수요집회를 열고 한국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임성이 한국교외여성연합회 회장은 "수요집회는 23년이나 이어져 왔는데 정부의 안이한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모두발언을 했다.

이어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광복은 69주년이 지났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은 아직 광복이 아니다"며 "우리의 현실은 항상 제자리"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세계 곳곳에 전쟁 범죄가 반복되는데 수요집회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의 정의를 세우는 문제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세월호 참사 문제는 위안부 문제처럼 오래 끌어서는 안되며 피해자에게 입증을 강요하는 태도를 볼때 위안부 문제와 세월호 참사의 구조는 같다"며 "제2의 유병언을 만들어 내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자유발언 순서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이옥선(87) 할머니를 대신해 아들 이동주(63)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일본대사관을 향해 "'10명이 손가락질하면 몸살나고 1000명이 손가락질하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억명 서명을 받고 있는데 일본은 앞으로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 공식사죄와 배상하는 건 죽기보다 더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매주 외치는 메아리가 온 지구상에 퍼져 사람들이 일본인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할머니가 우의를 입고 자리를 지켰으며 부산예수성심수녀원, 빛난이슬 성동교회, 부천시여성연합회, 평화나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희망나비, 극단 '고래', 통합진보당, 한국순교복자빨마수녀회 등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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