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미래에셋센터원' 이전이 재무개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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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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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 인근에 위치한 한화빌딩. [사진 = 아주경제 제공]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화L&C가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인근 미래에셋센터원빌딩으로 본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일각에서 파악되고 있는 이유는 빠른 매각을 위한 재무개선이다. 그러나 센터원빌딩이 같은 지역에서 가장 비싼 월세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L&C는 6월 30일을 기준일로 회사를 한화첨단소재와 한화L&C로 분할했다.

한화첨단소재가 태양광 및 자동차, 휴대전화 관련 소재사업을, 한화L&C는 건축자재사업에 각각 주력하기 위해서다.

한화그룹은 이 가운데 한화L&C에 대해 미국 모건스탠리를 통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L&C는 이런 과정에서 본사 이전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 지은 센터원빌딩 임대료는 3.3㎡(약 1평)에 월 12만원 수준이다. 월 관리비도 4만원 이상 든다. 모두 인근에서 최고 수준이다. 이 빌딩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부동산펀드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화L&C 관계자는 "센터원빌딩으로 옮긴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놀랐다"며 "그러나 이전하면 비용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설명을 듣고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한화빌딩에서는 임대료 외에 부대비용이 많았다는 얘기다.

한화생명이 100% 출자한 한화63시티는 한화그룹 소유인 전체 건물에 대해 임대부터 경비, 시설관리까지 모두 맡고 있다.

한화63시티는 다시 계열사인 에스엔에스에이스에 경비ㆍ시설관리 용역을 넘겨왔다. 에스엔에스에이스는 한화그룹 총수가 100% 지분을 가진 개인회사다.

이 회사는 2013년 국내 매출 795억원 가운데 약 71%에 해당하는 564억원을 한화와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이 가운데 한화63시티 1곳에서 받은 돈만 약 40억원에 달했다.

한화L&C 관계자는 "매각이 결정된 데 따른 이전일 뿐 비용을 감안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센터원빌딩뿐 아니라 여러 곳을 가능성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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