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사회적 메시지 던지고 대중이 함께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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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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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2014년도 제1차 사회공헌위원회 개최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 해마다 11월이 되면 영국 음료회사 이노센트는 털모자를 쓴 스무디병을 판매하는 ‘더 빅 니트(The Big Knit)'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캠페인은 노인들이 재능을 기부해 털모자를 만들고, 그 털모자를 쓴 스무디병이 한 병씩 팔릴 때마다 회사가 일정액을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돕는데 기부하는 것이다. 이 캠페인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어 다양한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확대되었다.

기업 사회공헌이 대중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이노센트의 사례처럼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대중을 함께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8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 사회공헌의 효과적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2014년도 제1차 사회공헌위원회’(위원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초청강연 연사로 나선 김태용 이노션 월드와이드 마케팅센터장은 기업 사회공헌이 대중의 마음에 각인되기 위해서는 업의 본질과 관련된 사회 이슈를 선정하고, 대중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중 참여를 위해서는 △창의성 △협력 △소통과 참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동기 부여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영국 이노센트의 ‘더 빅 니트(The Big Knit)’ 캠페인은 ‘음료수에 털모자를 씌워준다’는 재미난 발상과 추운 겨울 노인들을 지원한다는 사회적 메시지,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확산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이 날 사회공헌위원회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신뢰구축사례’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연사로 나선 장성빈 에델만코리아 대표는 “이제는 기업이 무엇을 하는가(What)보다 어떻게 하느냐(How)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중과의 관계 형성과 진정성에 입각한 지속적인 활동이 기업 신뢰에 있어 결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최근 신뢰와 소통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 사회공헌의 소통 방식도 일방향성에서 쌍방향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대중과의 접점이 많아져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진정성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사회공헌위원회에는 박영주 위원장을 비롯해 박광식 현대차그룹 부사장, 김영기 LG 부사장,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박찬호 전경련 전무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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