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테슬라 '로드스터' 등장에 中 시끌…"그저 큰 장난감일 뿐"

  • 中 온라인서 기술 격차 우려·조롱 반응 엇갈려

  • 인민일보 "아름다운 콘셉트쇼"…상용화 가능성에 의문

공중부양 로드스터 사진테슬라·AFP·연합뉴스
공중부양 '로드스터' [사진=테슬라·연합뉴스]

테슬라가 하늘을 나는 스포츠카를 선보이자 중국 관영매체가 "아름다운 콘셉트쇼"라는 평가를 내놨다. 기술적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실제 상용화 가능성에는 의문을 제기하며 중국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테슬라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의 비행 시연을 두고 "일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보다는 아름다운 콘셉트쇼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의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술을 접목한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차량은 고압 공기를 내뿜는 추진 장치로 짧은 시간 공중으로 떠올라 회전한 뒤 착지했다. 

해당 시연이 공개되자 중국에서는 자국 자동차 산업이 미국에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단순히 높이 뛰어오르는 대형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이에 인민일보는 양극단의 평가를 모두 경계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연을 봤다는 이유만으로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이 쌓아온 성과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테슬라 로드스터가 실제 도로를 달리기까지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관련 법률과 안전 인증, 활용 가능성 등이 여전히 불확실한 데다 압축 탱크를 탑재한 차량을 소비자들이 얼마나 선호할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중국 자동차업계는 속도와 충전, 자율주행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기술적 성과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대표 사례로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고성능 모델 '양왕 U9 익스트림'이 시속 496.22㎞를 기록한 점을 들었다. 배터리업체 CATL의 3세대 초고속 충전 배터리가 상온에서 6분 만에 완충되는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마트 주행 분야에서는 화웨이와 리오토(리샹)의 기술력을, 비행 자동차 분야에서는 샤오펑(Xpeng)의 분리형 비행 자동차 '육지 항공모함'을 거론했다. 샤오펑이 개발한 분리형 비행 자동차 '육지 항공모함'은 올해 4월 기준 사전 예약 물량이 7000대를 넘어섰다.

인민일보는 과거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이 현지 자동차업체들의 경쟁을 촉진하는 이른바 '메기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와 스마트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며 오히려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테슬라의 새로운 기술을 무조건 깎아내리는 태도 역시 경계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다른 기업의 혁신도 인정하는 개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테슬라의 로드스터 공개를 둘러싼 미국 언론의 해석에 반박하고 나섰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테슬라가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비행 자동차 개발에 나섰다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글로벌타임스는 또 WSJ가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두고 시장을 '집어삼킨다'고 표현한 데 대해,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지나친 위협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