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AI 사업 급성장에 매출 161% 급증…흑자 전환 성공

  • 3분기 매출 145억8000만달러…시장 전망치 127억달러 웃돌아

  • AI 매출 830% 폭증한 75억6000만달러…통신 부문 첫 추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160% 넘게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한 145억8000만달러(약 19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86.5% 증가한 수치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27억2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27억9100만달러(약 3조7000억원), 당기순이익은 44억400만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3분기 2억7300만달러, 올해 2분기 1억43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5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13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실적 개선은 AI 사업이 이끌었다. 스페이스X가 '슈퍼지능'(SI)으로 명명한 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0% 폭증한 75억6000만달러(약 10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로, 기존 최대 매출원이었던 통신 부문을 넘어섰다.

앞서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를 SI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이에 동조했으며, 스페이스X도 이번 분기 보고서에서 AI 대신 SI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 인수와 AI 모델 '그록'의 성장,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등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AI 연산 능력도 1.7GW(기가와트)로 확대됐다.

특히 SI 부문은 커서 인수와 관련한 주식 보상 비용 12억달러를 반영하고도 4억31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포함한 통신 부문 매출은 52억4800만달러(약 7조원)로 집계됐다. 소비자 부문이 31억2100만달러, 정부·기업 부문이 21억2700만달러를 차지했다.

통신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23억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타링크 가입자 수는 직전 분기보다 160만명 늘어난 1360만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은 69달러였으며,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항공기 수도 3800대를 넘어섰다.

로켓 발사 등을 담당하는 우주 부문 매출은 17억6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직전 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700만달러로 직전 분기(5억42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다만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대규모 투자도 이어졌다. 스페이스X의 3분기 자본지출(CapEx)은 195억9300만달러(약 26조원)로, 이 가운데 164억4400만달러가 SI 부문에 투입됐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 부문의 성장세와 SI 부문의 전환에 힘입어 매출이 161%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발사 분야의 지배력, 스타링크의 반복 매출, SI 인프라의 대폭 확장이 의미 있는 영업 레버리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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