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 칩 구매용 자금 400억 달러(약 53조5000억원)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사모펀드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이번 자금 조달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도 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400억 달러 중 100억 달러는 은행 대출, 나머지 300억 달러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아래에서 두 번째인 BBB다. 채권 투자에 제약이 큰 보험사와 연기금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FT는 이번 자금 조달을 계기로 스페이스X와 엔비디아 간의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8월, 머스크는 스페이스X 실적 발표 자리에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아키텍처가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오직 엔비디아 제품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엔비디아와 끈끈한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스페이스X가 재무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도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스페이스X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구매 자금을 조달할 당시에 접촉했던 투자자들은 우주 어딘가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것이라는 화살표가 있는 짧은 2페이지짜리 계약서만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아폴로와 핌코는 논평을 거부했고 스페이스X와 엔비디아는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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