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력발전 재개냐 포기냐...복구도 자금도 11월이 분수령(네팔 참사 50일)

  • 기존 공정률은 84%였지만 본댐 구조물 90% 유실

  • 복구 타당성 본조사 3월 이후 사업추진여부 본격 논의

  • "기업과 노동자 위해 정부 차원의 다각적 지원책 가동해야"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네팔에 한국 정부가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활동 중인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 인근에서 바라본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상공에서 지난 9월 네팔 군 헬기 한 대가 낮게 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네팔에 한국 정부가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활동 중인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 인근에서 바라본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상공에 지난 9월 네팔 군 헬기 한 대가 낮게 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000명 안팎의 사망·실종자가 나오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네팔 대홍수가 발생한 지 50여 일이 지난 가운데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참여한 네팔 어퍼트리슐리-1(UT-1) 수력발전 사업의 향방도 11월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피해 규모와 복구 타당성 조사, 금융기관 등 대주단의 권리 행사 유예 여부 등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프로젝트 포기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남동발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지 사업법인 NWEDC는 이달 중 피해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다음 달 실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남동발전은 피해 규모 확인을 위한 초기 현장조사 일정과 계획을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은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현지법인과 네팔 정부 간 양허계약에 따라 재난 발생 후 90일 이내인 11월 23일까지 예비 복구 타당성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남동발전 측은 "복구에 필요한 기간과 준공 지연 예상 기간도 초기 피해 조사와 예비 복구 타당성 검토 이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전 공정률은 84%였지만 주요 시설의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본댐은 댐체와 접속부, 교각, 수문 등 구조물 가운데 약 90%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 캠프는 전체 구역이 유실되거나 토사에 매몰됐으며 전체 9.7㎞ 길이이 터널 중 약 40%가 침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 재개 여부를 판단할 복구 타당성 조사는 다음 달 예비조사에 이어 내년 3월 본조사로 이어진다. 추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통해 사업을 이어갈지,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투자자들과 정산한 뒤 철수할지 등은 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정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참여한 대주단 의향도 중요하다. NWEDC는 지난 9월 말 대주단에 복구비, 보험금, 추가재원 확정 시까지 대주 권리행사 유예를 요청한 상태다. 대주단은 내부 의견 조율 후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권리행사 유예 여부를 통보할 방침이다. 혹여 유예 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하면 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청산 수순으로 접어들게 된다. 

김위상 의원은 "해외 개척지에서 불가항력적인 위기에 직면한 우리 기업과 노동자의 피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네팔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다각적인 정책 지원책을 적극 가동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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