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금융기관을 겨냥한 해킹 공격에 악용돼 개발이 중단됐던 인공지능(AI)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가 중국 보안기업을 통해 상용 서비스로 재출시될 전망이다.
16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중국 보안기업 스렛북(Threatbook)의 쉐 펑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르텍스의 상용 버전을 포함해 다수의 AI 침투테스트 에이전트를 통합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레드에이전트.ai(RedAgents.ai)'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텍스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공격 대상을 자동 분석하고 침투 시나리오 수립부터 보안 도구 실행까지 자율 수행하도록 설계된 중국어 기반 AI 침투테스트 프로그램이다.
앞던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 신한·KB국민·하나·부산은행 등 국내 16개 금융기관에서 약 10만 건의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공격 IP 주소에서 아르텍스가 악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현재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이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아르텍스는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었으나, 사이버 범죄 악용 우려가 커지자 개발자가 저장소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조사 결과 해당 프로그램의 개발자는 스렛북 소속의 위협탐지 엔지니어로, 당초 개인 프로젝트로 아르텍스를 개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스렛북은 해당 엔지니어에게 프로젝트를 맡겨 상용 버전인 '아르텍스 프로(ARTEX PRO)'를 개발 중이며, 이를 신규 클라우드 플랫폼의 핵심 서비스로 탑재할 계획이다.
쉐 펑 CEO에 따르면 '레드에이전트.ai'는 이용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 'ZDR(Zero Data Retention)' 기술이 적용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된다.
이 플팻폼에는 아르텍스 프로 외에도 △베이징대 연계 기업이 개발한 '옌쉰(YanXun)' △텐센트 AI 침투테스트 대회 개인 부문 1위작 '옌지(YanJi)' △스렛북이 최근 인수한 '사이버스트라이크AI'의 상용 버전 등 다양한 AI 보안 도구가 탑재된다.
스렛북 측은 향후에도 플랫폼에 연동되는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쉐 펑 CEO는 "단일 에이전트가 모든 취약점을 찾아내지는 못한다"며 "사람이 수행하는 모의해킹과 마찬가지로 AI 에이전트도 저마다 강점과 접근 방식이 달라 여러 에이전트를 함께 활용하면 더 폭넓은 보안 점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렛북은 조만간 '레드에이전트.ai'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며, 현재 조기 이용자를 위한 대기자 명단을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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