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달고 욱일기 흔든다…日 10대 '중고생 우익단체' 실태 공개

  • 야스쿠니서 기미가요 제창·"식민지배 덕에 발전"…韓 국적 16세 청소년도 가담

  • 새벽에 부모가 차로 신사 데려다줘…불황 속 기성 극우 세뇌에 역사 왜곡 노출

KBS 1TV 다큐 인사이트 예고 영상에서 일본 중·고생 우익 단체 소속 청소년들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장기를 앞세우고 국민의례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KBS 화면 캡처
KBS 1TV '다큐 인사이트' 예고 영상에서 일본 중·고생 우익 단체 소속 청소년들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장기를 앞세우고 국민의례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KBS 화면 캡처]
 

일본의 10대 청소년들이 욱일기를 앞세우고 야스쿠니 신사에서 기미가요를 제창하는 등 청소년층으로 파고든 일본 극우주의의 실태가 공영방송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 국적의 16세 청소년까지 현지 우익 단체에 가담해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밤 10시 방영될 예정인 KBS 1TV '다큐 인사이트'의 <닛뽄 중독 세대> 편 예고 영상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쿄 등지에서는 10대 중고생들이 중심이 된 우익 단체가 제복을 맞춰 입고 거리 선전전과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제국주의 시절 대일본제국 헌법의 부활과 일왕 수호를 주장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사전 공개된 영상에서 포착된 16세 회원은 인터뷰를 통해 "우익으로서 반공산주의 애국 활동에 의욕이 넘친다"며 욱일기를 들고 기미가요를 불렀으며, 또 다른 17세 회원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부모님이 차로 신사까지 데려다줬다"고 밝혀 가정 차원에서도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취재 과정에서는 한국 국적 청소년의 우익 활동 가담 사실도 확인됐다. 어린 시절 일본으로 이주해 자란 16세 K군은 가슴 양쪽에 태극기와 일장기 패치를 나란히 붙이고 옷깃에는 욱일기 뱃지를 단 채 집회에 참석했다. K군은 인터뷰에서 "일본이 조선에 도로와 학교를 지어 문맹률을 낮췄다. 일본이 없었다면 한국인들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었다"며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장면이 담겼다.
 

제작진은 이 같은 10대들의 활동과 대비해, 태평양전쟁 당시 '자살특공대(가미카제)' 소년비행병으로 동원됐던 100세 생존자의 증언을 교차 배치할 예정이다. 일왕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도록 훈련받았던 과거 전쟁의 참상을 증언한 생존자의 목소리를 통해, 장기 불황 속 외국인 혐오와 기성 극우의 선동으로 미래 세대를 왜곡된 애국주의로 이끄는 일본 사회의 단면을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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