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CPI 충격에…시카고 연은 총재,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도 '과열 요인' 지적

  • 야후파이낸스 인터뷰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유가 상승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붐도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9월 CPI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지표도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3.6% 상승)와 전월치(3.4% 상승)를 모두 웃돌았다. 이는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예상치(2.5% 상승)와 전월치(2.4% 상승)를 모두 상회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에너지 이외의 부문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굴스비 총재는 전체 CPI뿐 아니라 서비스 물가도 좀처럼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관세나 유가 상승만으로는 이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전기 기술자와 건설 자재, 토지 등의 수요가 다른 산업과의 경쟁을 유발해 비용을 끌어올리고, 경제 전반의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굴스비 총재는 전체적으로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와 안정적인 고용을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급 측면의 충격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수요 측면에서 과열이 누적되면 그 상태가 매우 오래 지속되고 해소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과열이 쌓이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굴스비 총재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도 "근원 물가가 4% 수준으로 굳어지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분명한 금리 인상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근원 물가 4%는 현재의 속도로 인플레이션이 1년간 진행될 경우 예상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굴스비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내년에는 투표권을 갖고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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