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 전환에 특목·전국자사고 '이탈 행렬' 주춤…신입생 학업중단 5년 새 최저

  • 2025년 영재·특목·전국자사고 신입생 학업중단 189명…전년 대비 22.5%, 정점(2023년) 대비 33.5% 급감

  • 전출자 수도 714명으로 5년 내 최저치 기록…과학고(-59.3%)·영재학교(-50.0%) 등 대폭 감소

  • 반면 지역단위 자사고 신입생 학업중단은 156명으로 19.1% 증가…학교 유형별 '양극화' 뚜렷

  • 종로학원 "내신 부담 완화 및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특목·전국자사고 대입 수시 경쟁력 상승 기대감 반영"

지난해 영재학교 및 특목고 전국자사고 고1 학업중단수 최근 5년새 최저치를 나타냈다 표종로학원
지난해 영재학교 및 특목고, 전국자사고 고1 학업중단수 최근 5년새 최저치를 나타냈다. [표=종로학원]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및 내신 5등급제 개편이 맞물리면서 영재학교와 특수목적고등학교,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학년 학생들의 학업 중단 및 전출 이탈 현상이 뚜렷하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열한 상대평가 내신 경쟁 부담이 완화된 데다, 차별화된 특화 교육과정이 향후 학생부 중심 대입 수시 전형에서 구조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학생들의 잔류를 이끈 핵심 동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역단위 자사고의 경우 신입생 학업중단자가 오히려 늘어 대조를 이뤘다.

15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비공시 대상인 한국과학영재학교 제외)를 토대로 최근 5년간(2021~2025년) 고교 신입생의 학업중단 및 전출자 현황을 심층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전국 73개 영재학교·특목고·전국단위 자사고의 신입생 학업중단자 수는 총 1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다.

연도별 신입생 학업중단 추이를 살펴보면, 내신 9등급제 체제였던 2021년 194명, 2022년 218명에서 2023년 28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4년 244명,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된 2025년에는 189명으로 뚝 떨어졌다. 직전 연도인 2024년(244명)과 비교하면 1년 새 55명(-22.5%)이 줄었고, 최고 정점을 찍었던 2023년(284명) 대비로는 무려 95명(-33.5%)이 급감한 수치다.

학교 유형별로는 외고 28개교의 학업중단자가 2024년 141명에서 2025년 116명으로 25명(-17.7%) 감소했고, 최고치였던 2023년(188명)과 비교하면 72명(-38.3%) 줄었다. 국제고 8개교는 전년도 31명에서 15명으로 반토막(-16명, -51.6%) 났으며, 과학고 20개교 역시 24명에서 13명으로 11명(-45.8%) 감소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는 47명에서 43명으로 4명(-8.5%) 줄었다. 영재학교 7개교는 1명에서 2명으로 1명 증가했다.

반면 전국 22개 지역단위 자사고의 신입생 학업중단 양상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지역자사고의 신입생 학업중단자 수는 2021년 125명, 2022년 128명, 2023년 137명, 2024년 131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5년 156명으로 껑충 뛰었다. 전년 대비 25명(19.1%) 증가한 수치로, 여타 특목·전국자사고와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다른 학교로 적을 옮긴 ‘전출 학생’ 규모 역시 5년 새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지역자사고를 포함한 영재학교·특목자사고 전체 95개교의 신입생 전출 학생 수는 2021년 881명, 2022년 843명, 2023년 796명, 2024년 802명이었으나, 2025년 들어 714명으로 전년 대비 88명(-11.0%) 감소했다.

유형별 전출자 추이를 보면 과학고가 2024년 27명에서 2025년 11명으로 16명(-59.3%)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고, 영재학교는 2명에서 1명(-50.0%), 국제고는 32명에서 26명(-18.8%), 지역자사고는 476명에서 420명(-11.8%), 외고는 193명에서 184명(-4.7%)으로 일제히 줄었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전년과 동일한 72명(0.0%)을 유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업중단과 전출 학생이 동반 감소한 것은 내신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의 전환으로 인해 상위권 학생들의 내신 등급 확보 부담이 대폭 완화된 데 따른 직접적인 결과”라며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 환경 속에서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심화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영재학교와 특목·전국자사고의 경쟁력이 대입 수시 전형 서류 평가에서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 대표는 “현행 대입 수시가 고교 블라인드 평가 체제로 운영되더라도, 학생부 기재 내용과 이수 교과목 구성을 통해 고교 유형의 유추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설령 내신에서 일부 아쉬운 성적을 받더라도 굳이 일반고로 전학 가거나 자퇴하기보다는 해당 학교에 끝까지 재학하는 편이 입시 전략상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학생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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