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와 함께 뛸 서비스산업 육성…지방관광에 내년 4100억원 투입

  • 5대 관광권 입국객 2029년 500만명 목표…전시·AI 뷰티 지원 확대  

  •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대책 착수…서비스산업발전법 연내 제정 요청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태스크포스TF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태스크포스(TF)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반도체와 함께 경제성장을 이끌 서비스산업 육성에 나선다.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과 연계해 내년 약 4100억원을 투입하고, 전시산업과 인공지능(AI) 기반 K뷰티 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 성장의 과실이 국민에게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주거·일자리·서민금융을 중심으로 양극화 완화 대책도 마련한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0.7%포인트 상향 조정한 데 대해 "반도체 수출 호조를 포함한 우리경제의 탄탄한 성장세가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한다는 국제적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와 함께 달려나갈, 성장을 이끌 제2, 제3의 주자가 필요하다"며 서비스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서비스산업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청년층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만큼, 이를 육성해 성장과 민생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발의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연내 제정을 위한 국회의 협조도 요청했다.

정부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수도권 위주로 방문하는 방한관광 구조를 지방공항으로 직접 입국해 지역을 찾는 방식으로 확대·개편한다.

지난 9월 선정한 김해·대구·청주·양양·무안공항권 등 초광역 5대 관광권을 중심으로 재정 지원과 규제특례, AI 실증을 추진해 2029년까지 입국객 5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5대 관광권과 연계한 내년 재정 투입 규모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약 4100억원이다. 2027년 정부안 기준으로 지방공항·항만·크루즈 입국, 교통·숙박·결제 편의 개선, 특화 콘텐츠 육성 등 8개 부처의 27개 사업이 포함됐다.

발의 예정인 메가특구법과 연계한 규제특례 적용도 검토한다. 관광객이 현장에서 겪는 교통·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 혼잡도 분석, 다국어 통번역 등 AI 기술을 활용하는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전시산업은 2030년까지 국가·지역 대표 전시회를 5개 이상 육성한다. 한국전자전과 반도체대전 등 첨단산업 전시회를 AI와 연계하는 'K Connect AI' 전시회를 올해 처음 개최하고, K푸드·뷰티 대표 전시회도 키운다.

5극 3특 성장엔진과 연계한 지역 대표 전시회를 선정해 기획력 강화와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전시산업 발전지구를 지정해 지역 생태계도 조성할 계획이다.

AI 기반 피부진단을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과 메디컬 뷰티 등 고부가가치 K뷰티 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 피부 데이터뱅크를 AI 학습에 적합한 형태로 개편하고, AI·자동화기기를 활용할 경우 조제관리사 1명이 여러 매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맞춤형 화장품 관련 규제를 합리화한다.

외국인의 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한 표준 QR 보급 점포는 올해 4만개에서 내년 8만개로 늘린다. 내년 상반기 충북 오송에 K뷰티 아카데미를 개소해 전문인력을 매년 1900명 양성한다.

의료관광 비자 신청 문턱을 낮추기 위해 내년 상반기 의료·웰니스 관광 목적의 비자 심사요건과 절차를 개선하는 관계부처 합동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의료·바이오 등에 한정됐던 해외 현지 진출 지원도 뷰티 서비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양극화 완화 대책과 관련해 이 부총리는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 마련에 이미 착수했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극화 대책 마련을 위해 모든 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국가단위 할인축제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8일간 열린다. 행사 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7%에서 10%로 높이고, 총 17억원의 당첨금을 지급하는 상생소비복권과 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은 이달 중 발표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11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안과 중동전쟁 관련 대응 상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호르무즈해협과 홍해 등 중동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16일 오후 6시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할 계획이다. 새 가격은 17일 0시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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