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경주 3개 도시가 해오름동맹 출범 10주년을 맞아 지역화폐와 종량제 쓰레기봉투 공동 사용, 공영주차장 할인 등 시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울산시는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해오름동맹 시민체감형 협력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경제·산업, 도시 기반시설, 문화·관광 등 3개 분야 12개 신규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오름동맹은 2016년 6월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울산·포항·경주가 공동 발전을 위해 결성한 행정협의체다. 세 도시는 지난 10년간 산업과 교통, 관광, 의료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왔으며, 지난해에는 3개 도시 공무원이 함께 근무하는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도 출범시켰다.
이번 신규 사업은 대규모 기반시설 확충뿐 아니라 행정구역 차이로 발생하는 생활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우선 울산페이와 포항사랑상품권, 경주페이 등 지역화폐를 3개 도시 경계지역에서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경계지역 주민들이 서로 다른 도시의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포항의 소재, 경주의 부품, 울산의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산업벨트를 활용해 '해오름동맹 공동 일자리 박람회'를 열고, 세 도시의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지역 축제와 행사에서는 도시별 농축산물 직거래장터와 홍보공간을 운영해 판로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도시 기반시설 분야에서는 세 도시가 각 지역 주민에게 적용하는 공영주차장 할인 혜택을 해오름동맹 시민에게 상호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도시 간 단절된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해오름 자전거도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북울산~경주~포항~동대구를 잇는 동남권 초광역전철망이 향후 국가철도망과 광역교통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한다.
울산시계~경주 외동 간 국도 7호선 병목구간 확장도 세 도시가 함께 추진한다.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을 목표로 정부 건의와 공동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울산·포항·경주의 주요 관광지와 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해오름동맹 시민에게 동일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도서관과 미술관, 문화센터 등 시립문화시설의 프로그램 교류도 확대하고, 특히 도시 간 경계지역에서 공동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 도시가 각각 운영하고 있는 청년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은 '해오름 지역 만남 주선사업'으로 확대하고, 해파랑길을 활용한 '해오름 동행길 걷기대회'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이 해오름동맹 협력의 무게중심을 광역 기반시설과 산업협력에서 시민 일상으로까지 확대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앞서 해오름동맹은 국도 7호선 확장, 동해안 자전거도로 연결, 의료시설 공동 활용, 원자력혁신센터 운영 등 중장기 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송연주 울산시 분권인구정책국장은 "이번 신규 공동협력사업은 거창한 사업보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중심으로 발굴했다"며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울산·포항·경주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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