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청년기업가들이 서로의 강점을 나누고 힘을 모은다면 양국 시장을 넘어 더 넓은 세계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겁니다.”
박종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 회장은 지난 9일 중국 선전에서 청년기업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6 한·중 청년기업가 협력교류회’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양측 청년기업가 대표들이 체결한 협약에는 기업 간 무역거래와 투자 연계, 첨단기술·스마트 제조·디지털 전환 분야의 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개발 등이 담겼다.
협력교류회는 지난 10일 폐막한 ‘제3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선전’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중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 청년기업가 협력교류회’에서는 청년 창업 지원과 기업가 상호 방문을 확대하고, 포럼·전시회·수출상담회 등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과학기술 산업 협력 △뷰티산업의 혁신과 해외 진출 △K-콘텐츠와 중국 소비 트렌드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며 각 분야의 시장 수요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각자의 현지 기반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측은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고, 월드옥타는 중국 기업이 한국과 세계 각국의 한인 경제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시장 정보와 협력 수요를 공유하고 실제 거래와 공동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연결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월드옥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전 세계 차세대 경제인 네트워크와 중국 청년기업가 간 교류를 이어가고, 공동 창업과 기술·산업 교류, 해외시장 진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원준 월드옥타 차세대위원장은 “선전의 혁신 역량과 중국 현지 기업 네트워크, 월드옥타가 전 세계에서 구축해 온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결합한다면 지속 가능한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월드옥타 선전 엑스포는 이외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이번 대회에는 70여 개국에서 월드옥타 회원과 해외 바이어 등이 참여했으며, 국내외 기업·기관 관계자와 내외빈, 참관객을 포함해 총 7700여명이 함께했다.
국내 기업 186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수출 상담 실적은 4억8600만달러(약 6526억원)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함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세계 각국의 한인 경제인들과 수출입·투자·유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9일 체결된 1억달러 규모의 김 수출계약이다. 한국 기업 2개사와 일본 기업 2개사, 중국 기업 4개사 등 총 8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일본·중국 6개사와의 계약금액을 합산한 규모다.
신상윤 월드옥타 수행사업 부회장의 오랜 거래 관계를 기반으로 추진된 이번 계약은 군산의 김 생산 기반과 국내 가공 역량, 일본·중국의 제조·유통망을 연결해 해외 공급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전체 실제 계약 실적에 포함됐다.
제3회 월드옥타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도 열려 참가 기업들이 사업 아이디어와 경쟁력을 선보이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탐색했다.
월드옥타는 대회에서 이뤄진 상담과 업무협약이 후속 거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회원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 4월에는 여수에서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열어 국내 기업과 해외 한인 경제인들의 만남을 이어간다.
박종범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대회가 끝나더라도 사업은 계속된다”며 “상담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협의를 이어가, 더 많은 수출과 지속적인 거래로 발전시켜 주시기 바란다. 월드옥타도 힘을 보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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