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집 중 한 집은 반려동물 양육···식품·유통업계 '펫심' 공략

  • 기능성 제품·동반 매장으로 고객 유치 경쟁

  • 펫푸드 시장 2.4조원…국산 경쟁력 확보 숙제

매드포갈릭 펫프렌들리존 사진엠에프지코리아
매드포갈릭 펫프렌들리존 [사진=엠에프지코리아]

국내 펫푸드 시장이 약 2조4000억원 규모로 커지면서 식품·유통업계의 반려가구 공략이 활발해지고 있다. 식품기업은 건강 상태와 생애주기에 맞춘 기능성 제품을 늘리고, 외식업체와 쇼핑몰은 반려동물 전용 메뉴와 동반 공간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중은 전체의 29.2% 수준으로, 펫푸드 시장 규모는 17억83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로 추정된다. 2018년 8억9350만달러 규모에서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영양과 건강을 챙기는 제품, 일상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축적된 원료 조달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펫푸드에 적극 접목하고 있다. 동원F&B는 참치 기반 브랜드 '뉴트리플랜'의 제품군을 습식캔에서 건식·간식으로 넓히고 미국·일본·베트남 등 1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키워 2027년 펫푸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자체 오메가3를 넣은 기능성 사료 '데일리뮨'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풀무원은 펫푸드를 CEO 직속 미래사업부문의 신성장 사업으로 재편하고 '아미오'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간식 중심이던 제품군을 주식으로 넓히고 노령견과 체중 관리 수요를 겨냥한 제품을 강화했다. 지난해 아미오 매출은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대상펫라이프는 프로틴 드링크와 영양 간식, hy는 특허 유산균을 활용한 장 건강·체중 관리 제품 등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외식·유통업계는 동반 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더북한강R점에 펫 파크를, 구리갈매DT점에 약 50평 규모 펫존과 전용 체어 등을 마련했다. 두 매장의 누적 방문객은 200만명을 넘었다. 스타필드는 반려동물 유모차 대여와 실내 쉼터를 운영하고, 하남·고양·안성·수원점의 잔디 펫 파크에 음수대와 세족대를 갖췄다.

매드포갈릭은 반려동물 동반 매장 '위드펫'에서 펫스타·미트볼·홍삼계탕 등 전용 메뉴를 판매한다. 현재 스타필드마켓 경산점, 안성스타필드점,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 수원컨벤션센터점 등 4곳을 위드펫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장 성장에도 국내 펫푸드의 높은 수입 의존도는 과제로 지적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펫푸드 수입액은 3억4250만달러(약 4600억원)로 수출액 1억6050만달러(약 2160억원)의 약 2.1배였다. 무역수지는 1억8200만달러(약 2440억원) 적자로, 2015년부터 11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반려동물 시장 규모와 변화에 맞는 기초 통계를 갖추고 산업 경쟁력 분석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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