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이냐, 民이냐, 學이냐…차기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에 쏠리는 눈

  • 양창호 부회장 내년 1월 임기 만료…후임 공모 절차 본격화

  • 해수부·해운업계·학계 출신 하마평…차기 인선에 관심 집중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 위치한 한국해운협회 사진유대길 기자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 위치한 한국해운협회 [사진=유대길 기자]
한국해운협회가 차기 상근부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출신 관료부터 민간 해운업계, 학계 인사까지 후보군이 다양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해운업계에서는 정부와의 소통 능력과 업계 이해관계를 대변할 역량을 두루 갖춘 인물을 원하는 분위기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운협회는 내년 1월 임기가 종료되는 양창호 상근부회장의 후임을 선임하기 위한 공개모집을 이날 마감한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공모에는 해운업계와 해수부, 학계 출신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차기 상근부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최종 합격자는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상근부회장은 협회 사무국을 총괄하며 정부와 국회, 회원사 간 소통을 담당하는 핵심 직책이다. 해운산업 관련 정책 건의와 업계 현안 대응에도 관여하는 만큼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해운업계 내 영향력이 주요 자질로 꼽힌다.

현재 후보군으로는 해수부 출신 전직 고위 관료들과 해운업계 경영진, 학계 전문가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다만 실제 지원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인사들도 있어 현재로서는 유력 후보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번 인선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해수부 출신 인사의 선임 가능성이다. 해수부 출신 관료가 선임될 경우 정부와의 정책 협의 및 관계 부처와의 소통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반면, 해운업계의 이해관계를 독립적으로 대변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출신 배경보다 협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박 금융과 세제 지원, 친환경 선박 전환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정부와 원활하게 협의하면서도 회원사들의 입장을 적극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 내부에서도 관료 출신 인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해수부 출신 인사가 선임되더라도 내부 구성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조직 운영 등을 고려해 차관급 고위 인사보다는 실장급 인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현재로서는 인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후보자들의 경력과 전문성뿐 아니라 협회 내부 분위기와 회원사들의 의견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어서다. 앞서 양 부회장 선임 당시에도 예상 밖 인물이 낙점됐다는 평가가 있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누가 차기 상근부회장에 선임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여러 인사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결국 협회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의 판단이 인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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