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청문회 'D-2'…李대통령 만류에도 與 강경파 반발 계속

  • 박주민, 검찰 행적·윤석열 징계 관련 의혹 정조준

  • 김용민, 대통령 겨냥해 "검찰개혁 위해 계속 진군"

  • 윤호중, 임은정 감찰 지시…"정치 행동인지 볼 것"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안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안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둔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향한 여당 강경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류에도 쓴소리를 이어가며 인사 검증에 날을 세우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검찰 공무원일 때 검경수사권 조정에 반대 의사를 굉장히 강력히 내비쳤는데 청문회에서 이 부분을 짚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김 후보자의 청문회를 담당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다.

'친윤(친윤석열계) 검사' 의혹도 검증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는 검찰 당시 공무원임에도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에 집단적으로 의사 표시하는 것을 주도했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누누이 검사들이 공무원임에도 공무원 같지 않게 나만은 다른 것처럼 계속해서 의견을 내는 데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그 부분도 짚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왼쪽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개헌추진단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추진단 수석부단장인 박주민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왼쪽)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개헌추진단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추진단 수석부단장인 박주민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개혁을 주도해 온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은 당정의 만류에도 김 후보자 임명 반대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내가 정치를 시작한 건 이루고자 한 과제가 있어서이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사법개혁에 동지들과 함께 진군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사 그 권한마저 잃더라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당시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검찰개혁 주장자 대부분이 법무부 내에 수사 담당 중수청, 기소 담당 공소청을 두자고 했다'는 이 대통령의 엑스 글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페이스북에서 "중수청을 법무부에 두는 방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며 "2021년 발의한 중수청법에서는 중수청을 법무부 소속이 아니라 독립된 수사기관으로 설계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정부의 공소청 직제 수정안을 두고는 "검찰개혁이 되돌아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잇따른 여권 내부 비판에 우려를 나타내며 재차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에서 이 대통령의 지난 9일 엑스 글에 대한 질문에 "(비판도) 자기가 할 일을 하면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위치와 역할에 맞게 해야 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져 보이는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대한 전반적인 문제의식"이라고 지적하며 당내 강경파를 향해 자제를 당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에 대한 감찰 지시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세종 정부세종청사에서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에 대한 감찰 지시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수청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도 내부 단속에 나섰다. 전날 김 후보자를 공개 비판해 온 임은정 광주중수청장에 대한 감찰 착수를 지시한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조직 내부를 흔드는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임 청장이 검찰청에 있을 때 이미 충분히 의견을 피력했는데도 중수청에서 직책을 맡은 이후 거듭 이야기하는 점이 문제가 있다고 봤다"면서 "직위를 이용한 정치 행동은 아닐지에 대해 감찰을 하라는 지시를 한 것"이라고 감찰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 관행을 중수청에서 반복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검사징계법에 따라 법무부 내에서 검찰 선후배들끼리 징계 업무를 다루다 보니 징계에 매우 관용적이었고, 집단행동을 하면 모두 징계할 수 없으니 그대로 용인해 왔던 게 과거 검찰의 관행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관행을 중수청에 와서까지 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는 임 청장뿐 아니라 모든 중수청 수사관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얘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청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대 중수청장 후보가 김지용 전 검사인 것만큼은 아니어도, 중수청 1호 감찰 대상이 제가 된 것은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다"고 심경을 전한 뒤 "사명감을 가지고 잘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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