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에서 접한 우리 문화유산이 지역 여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SK텔레콤(SKT),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으로 넓히기 위한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젊은 층과 외국인이 즐겨 찾는 성수를 출발점으로 삼아 박물관과 지역 관광지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SKT,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문화관광 프로젝트 'K-보물길(K-Treasure Road)'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이어지는 '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마련한 민관협력 사업이다.
프로젝트의 거점은 서울 성수동에 있는 SKT의 복합문화공간 'T 팩토리 성수'다. 이곳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문화상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광객이 성수에서 한국 문화유산을 접한 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과 지역박물관까지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4개 기관은 지난 7월부터 사업 추진을 협의해 왔다. SKT는 공간 제공과 공동 전시 기획, 콘텐츠 제작을 맡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 관련 콘텐츠의 전문성을 검토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박물관 문화상품인 '뮷즈'의 공동 기획과 제작을 담당한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기관 간 협력을 조율하고 사업 기획과 현장 운영, 홍보 등을 맡는다.
첫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선보인다. 이후 '2027~2029 한국방문의 해' 첫해인 2027년까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은 추후 공개한다.
지역 관광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성수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이 지역박물관까지 방문하도록 관광 동선을 넓히고, 지역 소상공인과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혜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의 공간·콘텐츠 역량과 공공기관의 문화자산을 연결한 민관협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성수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을 거쳐 지역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관광 동선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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