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군이 ‘2026 인제가을꽃축제’ 현장에 드론을 투입해 진입도로와 주차장 주변의 차량 흐름을 살피고 있다. 상공에서 확인한 정체 상황을 지상의 교통정리에 활용해 방문객의 이동을 돕는 방식이다.
11일 인제군에 따르면 군은 축제장을 찾는 차량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주요 진입도로와 주차장 주변을 드론으로 점검하고 있다. 지상에서는 한눈에 보기 어려운 대기 차량과 혼잡 구간을 파악해 현장 대응에 참고하고 있다.
북면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당초 이날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18일까지 일주일 연장됐다. 군은 가을꽃의 개화 상태와 방문객들의 관심을 고려해 종료일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론 활용의 초점은 축제장으로 들어오는 차량의 흐름을 넓은 범위에서 확인하는 데 있다. 도로의 특정 지점에서 교통을 정리하는 인력의 시야를 상공 영상으로 보완해 어느 구간에 차량이 몰리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방문객 편의를 위한 드론의 활용 방식을 보여준다. 축제장 주변 도로와 주차장을 함께 살피면 정체가 발생한 위치와 차량 대기 상황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제군은 이렇게 파악한 정보를 현장 교통정리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대규모 행사에서도 드론을 교통·안전 관리에 접목한 사례가 확인된다. 서울시는 2024년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교통 폐쇄회로(CC)TV와 드론 영상을 함께 보는 관제 방식을 발표했다. 여러 지점의 영상을 한 화면에 구성하고 현장 관리자에게 모바일로도 제공하는 계획이었다.
이 방식은 도로와 인파 상황을 함께 확인하고, 현장 관리자가 이동 중에도 상황을 살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뒀다. 서울시는 기존에 확인하기 어려웠던 사각지대를 보완해 행사장의 교통·안전 대응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서도 비슷한 교통관리 계획이 나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충남도와 조직위원회는 관람객 증가에 대비해 원청교차로와 창기삼거리 인근의 드론 영상을 종합상황실로 실시간 중계하는 방침을 밝혔다. 혼잡이 예상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상습 정체 구간을 살피는 방식이다.
이들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상공에서 확보한 정보를 현장 판단에 연결한다는 점이다. 인제군 역시 진입도로와 주차장 주변의 상황을 확인해 교통정리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같은 목적의 활용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서울의 통합관제나 태안의 상황실 실시간 중계 방식이 인제 축제장에도 적용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인제군이 제공한 자료에는 영상 전달 체계와 드론 투입 대수, 세부 운용 시간이 제시되지 않았다.
실제 혼잡 완화 효과도 별도로 확인할 부분이다. 군은 방문객의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드론 운용 전후의 진입 대기시간이나 정체 길이를 비교한 수치는 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현재 확인되는 성과는 교통 상황을 상공에서 파악하고 이를 현장 정리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축제가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면서 교통관리는 연장 운영 기간의 방문객 편의와도 맞물리게 됐다. 향후 시간대별 차량 유입과 주차 대기 상황, 영상 확인 이후의 조치가 함께 기록되면 드론 활용 효과를 평가하고 다음 행사 교통대책을 보완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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