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美비자 아직 심사 중…한미동맹 해치는 주장 자제해야"

  • 미주 국감서 유럽으로 변경…"휴일·항공편 예약 고려한 것"

  • 민주당 "의정활동 제약 유감"…외교부 "한미관계 연계 부적절"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월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월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자신의 미국 비자 발급 문제와 관련해 “속단과 극단적 주장은 한미동맹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미국 비자는 공식적으로 심사 중인 상태로, 무엇이 결정된 것이 아니다”며 “한국의 휴일과 항공편 예약 등을 고려해 국정감사 일정을 유럽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미국 비자 문제로 한미동맹에 해를 끼치는 발언은 서로 자제해달라”며 “과거 두 차례 방미 활동을 했고 앞으로도 한미 우호 증진과 대한민국 국익을 위한 외교통일위원회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12년 미주 지역 재외공관 국정감사와 2014년 미국 의원 면담 당시 보도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국회 외통위 미주반 소속이던 정 의원은 해외 국감 출발을 앞두고도 미국 비자가 나오지 않자 유럽 지역을 담당하는 구주반으로 소속을 변경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이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주도한 전력 때문에 비자 심사가 지연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야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최근 한미 외교·안보 라인의 이상 기류와 연결하는 주장도 제기했다.
 
외교부는 이날 개별 비자 문제를 한미관계 전반과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자 신청과 심사 결과는 미국 국내법과 절차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지연 사유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미국 측에 유감을 표하고 한미 외교당국의 대응을 촉구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동맹국 국회의 정당한 국정감사 활동까지 제약하는 것은 동맹의 미래지향적 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신속한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전날 정 의원의 비자 발급 지연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다만 민주당이 ‘비자 발급 보류’라고 표현한 것과 달리 정 의원은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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