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BYD 사이버보안 실차검증 '0건'…교통안전공단 "조사 준비"

  • 엄태영 "중국 본사 원격 접근·개인정보 이전 여부 검증해야"

중국 전기차업체 BYD 차량의 개인정보 처리체계 등에 대한 실차 조사는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BYD코리아
중국 전기차업체 BYD 차량의 개인정보 처리체계 등에 대한 실차 조사는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BYD코리아]
중국 전기차업체 BYD 차량의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 처리체계에 대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차 조사 사례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본사가 국내 차량 기능이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 제조사의 설명에만 의존하지 말고 공공기관이 직접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에게 BYD가 국내 고객 정보를 텐센트 클라우드에 저장한다고 했지만, 개인정보처리방침에는 알리바바클라우드가 명시됐다고 지적했다.
 
엄 의원은 BYD의 개인정보처리방침 등을 근거로 이름과 차대번호, 이메일 등 일부 정보가 중국 본사로 이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본사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명확히 구분해 설명할 수 있느냐고 질의에 BYD 측은 “개인정보와 관련해서는 극히 최소한의 내용만 이전하고 있다”고 답했다.
 
클라우드 사업자에 대한 설명이 서로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엄 의원은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에는 국내 개인정보가 텐센트 클라우드에 저장된다고 기재된 반면 BYD코리아 홈페이지 개인정보처리방침에는 알리바바클라우드가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BYD 측은 텐센트와 알리바바 모두 서버를 제공하는 곳이며 국내에 한정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엄 의원은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게 BYD 차량의 사이버보안 검증 현황을 따져 물었다. 공단이 BYD 차량의 일반 안전기준을 조사해 부적합 사항을 확인하고 리콜한 사례는 있지만, 사이버보안을 대상으로 한 조사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는 게 주요 골자다.
 
엄 의원은 미국이 중국·러시아와 연계된 커넥티드 차량 기술을 공급망과 국가안보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우리는 한 번도 검증하지 않고 제조사 설명만 믿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산 로보택시 등 커넥티드 차량이 국내에서 확대될 경우 차량이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어디로 전송하는지까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 이사장은 “실차 조사를 해 보려고 준비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제조사 설명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차량을 대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엄 의원 지적에는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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