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로 반전 이룰까"…럭셔리 수입차 판매 부진 속 회복 시험대

  • 주요 5개 브랜드 판매량 18.5% 감소

  • 포르쉐·람보르기니 신차 공세에도 전동화가 전환 변수

럭셔리 슈퍼카 시티 라이트 공개 무대사진챗GPT 생성
럭셔리 슈퍼카 시티 라이트 공개 무대.[사진=챗GPT 생성]
국내 럭셔리 수입차 시장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주요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업계에선 잇따른 신차 출시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회복 전망은 불투명하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포르쉐·람보르기니·페라리·롤스로이스·벤틀리 등 럭셔리 수입차 5개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은 총 7611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335대)보다 18.5%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 포르쉐는 657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8345대)보다 21.2% 감소했다. 페라리도 273대에서 177대로 35.2% 줄었다. 롤스로이스는 141대에서 129대로 8.5% 감소했다.

반면 람보르기니와 벤틀리는 성장세를 보였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9대에서 올해 403대로 22.5% 증가했다. 벤틀리 역시 247대에서 329대로 33.2% 늘었다. 럭셔리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브랜드별 판매 흐름이 차이를 보인 것이다.

럭셔리 수입차 시장의 판매 부진은 경기 불황과 법인차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부터 시행된 연두색 번호판 제도와 함께 법인차에 대한 세무조사 강화 움직임이 구매 심리를 얼어붙게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브랜드의 신차 공백까지 겹치면서 판매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주요 럭셔리 수입차 브랜드는 신차 출시를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서고 있다. 포르쉐는 이달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에서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람보르기니는 전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람보르기니 데이 코리아 2026'을 개최하고 고성능 신차 2종을 국내에 공개했다.

주요 브랜드의 신차 출시가 시장 전체의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전기차 확산에 따른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고급차 시장이 변화의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실이될 전동화 시대에는 럭셔리 브랜드의 명성과 경쟁력이 그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초고가 슈퍼카의 브랜드 가치는 엔진 소음과 진동, 주행 감각 등 내연기관 특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됐다"며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산업 2.0 시대에는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가 축소되고 내연기관 중심의 슈퍼카 시장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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