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도산대로에서 만난 로터스의 전기차 에메야를 타고 경기 가평 아난티코드까지 주행했다. 차체가 낮아 시트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차체 중심에 몸이 위치했다. 도심 구간에서는 차체 크기에 비해 시야 확보가 어렵지 않았으며 출발과 정지, 저속 주행에서도 불편함은 없었다.
가속 페달 반응은 빨랐다. 필요 이상의 과장된 반응 없이 밟는 만큼 속도가 오른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가속을 이어가면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지만 차체는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고속 영역에서도 조향 입력에 대한 반응이 과하지 않고, 차가 노면을 따라간다는 느낌이 분명하다.
에메야는 공기역학 장비가 적극적으로 작동하는 모델이다. 고속 주행에서 차체가 가볍게 들리는 느낌은 없고, 직선 구간뿐 아니라 완만한 코너에서도 차체 움직임이 정제돼 있다.
에메야는 다양한 센서와 고성능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전자 시스템도 갖췄다. 실제 주행 중에는 시스템의 개입이 과하지 않지만, 차선 유지나 주변 상황 인식 등에서 안정적인 보조가 이뤄진다.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구조 역시 전기차로서의 기본 요건을 충족한다.
가속 반응은 에메야보다 부드러웠다. 급격하게 튀어나가는 느낌보다는 일정한 힘을 꾸준히 전달하는 방식이다. 고속도로 합류나 추월 상황에서도 출력이 부족하다는 인상은 없다. 가속을 요구하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엘레트라는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적용한다. 노면 충격을 한 번 더 걸러주는 느낌이 있고, 장거리 주행에서 편안함이 강조된다. 속도를 올려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SUV 특유의 롤링도 잘 억제돼 있다. 다만 에메야처럼 민첩한 움직임을 기대하기보다는 안정적인 거동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조향 감각은 무겁지 않다. 차체 크기에 비해 스티어링 반응이 빠르고, 차선 변경이나 곡선로에서도 조작이 어렵지 않다. 운전자가 차량의 크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세팅돼 있다.
실내는 중앙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오디오 시스템은 출력과 음질 모두 충분했다.
2열 공간은 성인 기준으로 여유롭다.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부족함이 없으며, 장시간 이동에도 부담이 적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용량이 크고, 프렁크까지 더해져 적재 활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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