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적 수준은 지금 세계 10대 강국이 됐는데, 정치는 그 수준을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8일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청계천을 걸으며 이같이 말했다. '청사모'는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을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정치가 바뀐다면 아마 우리 한국 경제가 굉장히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의 국정 운영과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대통령이 이제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겠나.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약 5.8km 구간을 2시간 가까이 걸었다.
청사모는 매년 5월과 10월 두 차례 청계천 걷기 행사를 열고 있다. 앞서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열렸던 지난 5월 행사에는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남녀 두 명이 이 전 대통령과 당시 오 후보를 향해 돌진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별다른 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 전 대통령을 초대한 청사모 회장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을 비롯해 정운찬 전 총리, 하금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경한·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홍상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이명박 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옛 서울시 공무원과 시민 등 80여 명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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