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6배 뛰었다…'죽음의 해협' 건너는 유조선 선원들

사진연합뉴스 AFP
[사진=연합뉴스 AFP]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선원들의 보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선주들이 선원들에게 막대한 금액의 위험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유조선 선장들은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의 월급을 수령한다. 통상적인 급여인 1만5000달러(약 2010만원)의 6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마다 5만달러(약 7000만원)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일반 선원 역시 위험 지역에 투입되는 대가로 평소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유조선에는 최대 35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이들은 이란의 공격 가능성이 높은 해협을 반복적으로 오가며 원유를 걸프 지역 밖으로 운송한다.

이같은 높은 보수는 전쟁으로 기존 해운망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선원들을 위험 항로로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필리핀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선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본국에서 얻기 어려운 수입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문제는 높은 임금조차 선원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93척의 선박이 공격받았으며 선원 24명이 숨졌다.

일부 선원들은 사실상 선택권 없이 위험 항해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선원노조의 마노즈 야다브 사무총장은 FT에, 승선을 거부할 경우 귀국 비용을 임금에서 공제하겠다는 식으로 선원들을 압박하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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