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세계 미술계 주요 컬렉터 200명에 이름을 올렸다.
7일 미국 미술 전문매체 아트뉴스(ARTnews)가 발표한 '2026 톱 200 컬렉터(Top 200 Collectors)' 명단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세계적인 기업가 등과 명단에 올랐다. 아트뉴스는 매년 세계 주요 미술품 컬렉터 200명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서현 사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미술품 수집 유산을 이어가는 인물로 소개됐다. 아트뉴스는 이 회장이 2020년 별세한 뒤 이 사장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전했다.
이건희 회장은 프랜시스 베이컨과 마르크 샤갈, 알베르토 자코메티,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마크 로스코 등의 작품을 비롯해 한국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2만점 이상의 미술품을 남겼다. 이들 작품 상당수는 국내 주요 미술관·박물관에 기증됐다.
이 사장은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맡고 있다.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이기도 하다. 아트뉴스는 리움미술관을 한국을 대표하는 사립 현대미술관으로 소개했다.
김웅기 회장은 한국 근현대미술 컬렉터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 소장품은 김환기의 '우주 5-IV-71 #200'(1971)이다. 이 작품은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000만달러, 당시 약 132억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김 회장이 이 작품의 소장자라는 사실은 2022년 공개됐다.
김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세아그룹은 서울 강남에 전시 공간 S2A를 열었다. 아트뉴스는 김 회장이 김환기를 비롯한 한국 근현대미술 주요 작품과 일본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경배 회장은 미술관 운영과 해외 미술기관 후원 활동으로 소개됐다. 아트뉴스는 서 회장의 말을 인용해 "아모레퍼시픽은 단순히 화장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문화를 전파하는 회사"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79년 미술관을 설립해 한국 미술을 연구하고 전시해왔다. 2008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 한국실의 '여성관(Women’s Quarter)' 조성을 위해 30만달러를 기부했다. 3년 뒤 서 회장은 LACMA의 한국 현대미술 작품 구입을 위해 5년간 매년 2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2022년에는 페이스갤러리가 서울에 아모레퍼시픽의 차 브랜드 오설록 티하우스를 열었다. 마크 글림처 페이스갤러리 회장은 아트뉴스에 티하우스는 서 회장이 주도한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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