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 취임 100일...2030년 투자유치 10조원·'직주락 도시' 승부

  • 교산 AI 혁신클러스터·캠프콜번 개발...기업·일자리·세수 확대 연결

  • K-컬처 복합 콤플렉스·K-한강 국가정원 추진...문화관광도 산업화

  • 첫 100일 13개 주요 공약 실행...교통·교육·복지 갖춘 직주락 도시 구상

6일 오후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9기 하남시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현재 시장이 지난 100일을 ‘시민의 일상을 바꾸고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생활행정의 시간’으로 규정하면서 그 실행력을 향후 4년의 도시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겠다는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6일 오후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9기 하남시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현재 시장이 지난 100일을 ‘시민의 일상을 바꾸고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생활행정의 시간’으로 규정하면서 그 실행력을 향후 4년의 도시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겠다는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은 하남시가 향후 4년 시정의 중심축을 기업과 일자리에 두고 2030년까지 투자유치 10조원을 추진하며 첨단산업과 K-컬처·관광을 지역 내 생산과 소비, 세수 확대로 연결하는 ‘직주락 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6일 시에 따르면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을 시민 일상을 바꾸고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생활행정의 시간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는 민선 8기부터 쌓아온 도시 기반과 민선 9기 초기 실행력을 도시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겠다는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시는 2023년 기준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2804만원으로 경기도 24위에 머물고, 2025년 법인지방소득세도 330억원 수준에 그쳐 인구와 도시 규모에 비해 산업과 세수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교통과 교육, 복지, 생활SOC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만큼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통해 자체 경제력을 키우는 것이 향후 도시 성장의 핵심 과제라는 판단이다.

시는 민선 8기에 성원애드피아 등 13개 기업을 유치해 약 1조원 규모 투자와 25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민선 9기에는 목표를 10조원으로 대폭 높였다. 단순한 재정 절감보다는 기업 유치와 생산 확대, 지역 내 소비 증가, 법인지방소득세 확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도시 재정과 경제 체질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교산신도시 자족용지에 포스텍과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국립대, KT클라우드 등이 참여할 예정인 약 3조원 규모의 AI 혁신클러스터를 핵심 산업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캠프콜번은 쇼핑과 문화, 유통, 업무기능이 결합된 복합 경제거점으로 개발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이들 사업을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K-컬처 복합 콤플렉스와 K-한강 국가정원도 민선 9기 성장전략의 핵심 축으로 추진한다. 시는 미사섬 일원의 약 70%를 한강 수변 생태를 활용한 국가정원으로, 나머지 약 30%는 K-팝 공연장과 영화촬영 스튜디오, 문화·영상기업 등이 들어서는 K-컬처 복합 콤플렉스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와 관광을 단순한 여가시설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일자리와 소비를 만드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공연과 콘텐츠 제작 기능을 바탕으로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객이 한강과 정원, 공연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숙박과 음식, 쇼핑 소비까지 이어지도록 하면서 망월동 5성급 호텔과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워터스크린 등 주변 자원도 하나의 관광경제권으로 묶을 계획이다.

해외 민간투자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에릭 트럼프 트럼프그룹 총괄부사장이 지난 2월 하남을 두 차례 찾아 개발 후보지를 살펴본 데 이어 8월 베이스그룹은 트럼프 오거니제이션과 함께 하남에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며 시는 민간투자 유치 확대의 계기로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민선 9기 첫 100일에는 중장기 성장전략과 함께 시민 생활과 직결된 공약도 구체화했다. 교산신도시 남한중학교 예정부지에는 연면적 8789㎡, 총사업비 약 481억원 규모로 실내수영장과 돌봄시설, 생활문화센터,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학교복합시설을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돌봄 분야에서는 위례복합체육시설에 다함께돌봄센터와 공공형 키즈카페를 개소하고 영유아와 아동, 초등학생 돌봄 업무를 보육정책과 중심으로 일원화했다. 전 연령 무료 독감예방접종의 단계적 확대를 위한 계획을 마련해 올해는 60~64세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파크골프장 조성과 스마트쉘터 설치, 감북동 도시가스 공급 확대, 하수도 악취저감장치 설치, 다자녀 가구 수도요금 감면 등 생활밀착형 사업도 추진했다.

직주락 도시의 완성을 위한 교통·교육·복지 투자도 병행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지하철 9호선 강일~미사 구간 조기 개통과 3호선 적기 개통,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GTX-D 황산·교산 경유의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등을 추진하면서 신도시 입주와 기업 유치에 맞춘 광역교통망 확충에 힘을 싣는다.

교육 분야에서는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을 추진하고 하남종합복지타운에 임시청사를 마련했으며 어린이영어도서관과 어린이회관 등 연령별 교육 인프라를 확대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0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어지는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청년 교통비와 성년축하금, 어르신 교통비, 보훈명예수당 등 생애주기별 지원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첫 100일의 실행력을 앞으로 4년의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으로 연결하고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교통과 교육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자연 속에서 건강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민선 9기 5대 분야 공약을 토대로 기업과 투자를 끌어들여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생산과 소비, 세수 확대를 다시 교통·교육·복지·문화와 생활환경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일할 곳과 살기 좋은 주거환경, 문화·여가를 한 도시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직주락 도시’를 민선 9기 핵심 도시모델로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사진하남시
[사진=하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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