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중수청 수사 체계 정비 시급"…김지용 재차 비판

  • "준비 덜 된 채 개청…당장 정상 가동 불가능"

  • "검찰처럼 가족까지 파는 수사는 없게 할 것"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중수청 앞에서 출근길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중수청 앞에서 출근길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은정 초대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미비한 상태로 중수청이 출범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절제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임명에 대한 반대 견해도 거듭 피력했다.

임 청장은 6일 광주중수청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중수청이 준비가 덜 된 채 개청했다"며 "조직 정상화와 수사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사 기관이라는 것은 보안을 생명으로 하는 곳인데, 큰 홀에 수십 개의 책상과 사람이 있다고 해서 시스템이 정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두 달 내에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초 정성호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개청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낸 사실도 언급하면서 "78년 만의 수사 구조 개혁이라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고, 1년이라는 시간도 짧아 당장 정상 가동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정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하고, 수사 결과에도 누구도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검찰처럼 될 만한 사건이라고 생각해 뭐라도 나올 때까지 파고, 나오지 않으면 가족까지 파는 절제되지 않은 수사는 적어도 광주청에서는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일에 지휘 라인으로 관여하셨다는 것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개진하셨다고 주장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이의제기서를 제출한 바 없고, 결재 도장도 다 찍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이고, 시민으로서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검찰청이 왜 폐지됐는지를 생각한다면 중수청이 다시는 그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 청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은 1호 중대범죄수사청 수사관"이라며 "김지용 후보자 발표를 듣고 눈앞이 깜깜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람이 1호가 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권과 조직을 사수할 때와는 달리 검찰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이러면 안 된다고 만류하는 그의 목소리를 저는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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