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한 번쯤 품었던 전자제품 구조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풀어볼 수 있는 공간이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마련됐다.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5층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 행사장. 장갑을 끼고 드라이버로 나사를 하나씩 풀어내자 평소 완제품으로만 접했던 CD 플레이어의 속살이 드러났다. 회로기판 위에는 손톱보다 작은 전자부품들이 빼곡하게 박혀 있었다.
전자기기를 직접 분해해 내부 구조와 작동 원리를 살펴보는 '테이크 어파트' 체험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제품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지고 분해하면서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소다.
현대차그룹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이 같은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를 운영한다. 2032년 서울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들어설 체험형 과학관 개관에 앞서 방문객 반응을 살피고 향후 콘텐츠 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다.
현대차그룹은 GBC 과학관을 예술관과 실험관, 생태관 등 3개 공간으로 구성하고 약 300개의 체험형 전시물을 마련할 계획이다. 물리·역학·기계 원리를 예술과 접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화학 실험부터 생물·생태, 사회과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바람이 모래를 움직이며 사막의 능선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관찰하는 '바람이 빚어내는 풍경'도 눈길을 끌었다. 회전 운동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기계를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과 칵테일을 만드는 과정에 숨겨진 과학 원리를 알아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도 놀이와 창작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원활한 GBC 과학관 조성을 위해 미국 체험형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의 협업도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969년 설립된 익스플로라토리움은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실험하며 과학 원리를 발견하는 체험형 전시를 선도해온 곳으로 매년 약 75만명이 찾는다.
지성원 현대차그룹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은 "과거에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데 집중했다면 요즘은 기업이 어떤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지 냉철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