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의 유해성분 정보가 제품별로 처음 공개되는 가운데, 이를 금연캠페인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흡연자의 특성을 고려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명례방에서 '담배유해성분 공개에 따른 금연캠페인의 실효적 방향성'을 주제로 기획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부산대학교 언론정보연구센터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공동 주관했다.
황성욱 부산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 김수진 박사과정 연구원은 연초 흡연자 233명을 대상으로 담배 유해성분 정보의 구체성에 따른 영향을 실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구체적인 유해성분 정보 제공은 유해성 인식과 개인적 관련성, 메시지 효과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황 교수는 특히 흡연량이 많은 사람에게 구체적인 유해정보를 제공할 경우 유해성 인식과 개인적 관련성을 높이고 담배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흡연자의 특성에 따라 정보의 구체성을 달리하는 캠페인 전략을 제안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수미 박사(부경대 강사)는 많은 성분과 수치를 일률적으로 제시할 경우 소비자의 이해를 어렵게 하거나 수치가 낮은 제품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오인하게 할 가능성을 짚었다. 김 박사는 "9개 주요 유해성분을 우선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성분이 건강에 갖는 의미를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홍림 선문대 교수는 "공개된 정보를 금연캠페인과 헬스커뮤니케이션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한 이번 세미나 이후 금연캠페인의 실효적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후속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