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추위와 함께 예년보다 이른 독감 유행이 겹치면서 환절기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 의심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은 물론 면역 증진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수요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12.9명의 약 2배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명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이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7~12세가 75.1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1~6세(49.8명)가 뒤를 이었다. 13~18세도 31.3명을 기록하며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여 일 앞둔 수험생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독감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관리를 기본으로 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습관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일교차가 큰 환절기 신체 리듬 유지를 위해 면역력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항산화 등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홍삼 관련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는 면역력 증진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료 가운데 하나인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홍삼과 호흡기 감염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홍삼과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투여한 경우 백신만 투여했을 때보다 항체 생성이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홍삼 투여군에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폐렴구균 수가 감소하는 결과도 나타났다.
UNIST 연구진은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홍삼의 항바이러스 작용과 ZBP1 경로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홍삼을 처리한 결과 바이러스 단백질 발현이 감소했고, 동물실험에서는 ZBP1이 존재하는 정상 마우스에서 폐 조직 손상과 염증 감소가 관찰됐다.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연구진도 홍삼 섭취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병행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동물실험 등을 통해 연구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백신과 홍삼을 함께 투여한 집단에서 백신만 투여한 집단보다 높은 생존율이 관찰됐다.
다만 이 같은 연구 결과들은 개별 세포·동물실험에 기반한 것으로, 홍삼 섭취가 독감 백신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바른 손 씻기와 예방접종 등 표준 수칙을 이행하면서 홍삼 섭취를 보조적인 건강관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독감 유행이 빨라진 데다 일교차까지 커져 수험생과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면역력과 체력을 함께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기본적인 위생 수칙 준수와 함께 정상적인 면역 기능 유지를 돕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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