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1년...'1시간 내 복구' 구축·대전센터 2030년 폐쇄

  • 행안부, 국가 정보시스템 안정성 강화 계획 발표

  • 주민등록·우편번호...재해복구시스템 10월 구축 착수

  • 대전센터 2030년까지 폐쇄...신축·임대 검토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1년 계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1년 계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지난해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 주요 시스템 97개에 대한 '실시간 이중화' 등 1시간 이내로 서비스가 복구된다. 특히 중요도가 높은 13개 시스템은 이달 바로 구축에 착수하고, 노후화된 대전 센터는 2030년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2일 국정자원 화재 1년을 맞아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보 시스템 안정성 강화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26일 국정자원 대전본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24와 국민신문고 등 709개 행정 정보 시스템이 마비된 것을 계기로 국가 정보 시스템의 근본적인 재설계를 추진해왔다.

정부는 우선 리튬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된 만큼 올해 2월 다른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시설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된 고시를 개정했다. 리튬 배터리실 구축 시 전산 장비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으로부터 분리하도록 기준을 구체화하고, 배터리 상태 관제와 내구연한 준수 등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또 전국 국가 전체 정보시스템 운영시설 1459개에 대해 전수 조사해 리튬전지가 해당 기준에 따라 분리되지 않은 시설 56개를 식별했고, 지난 5월에 즉시 개선을 권고했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기관별 조치 계획과 이행 상황을 완료 시까지 추적 관리하고, 공간이나 건물 구조의 제약으로 직접 개선이 어려운 시설은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보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관련된 제도도 정비했다. 정보시스템 등급제를 '국민 영향도' 관점으로 개편하고, 1만5000여개 국가 전체 정보시스템에 대한 등급을 A1~A4로 전면 재분류했다. 

또 재난 시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데이터가 유실되지 않도록 개편된 등급에 따라 재해복구체계 구축과 훈련, 데이터 백업과 소산을 의무화했다. 특히 A1 등급 시스템은 이중운영 방식을 적용해 재난 시 1시간 이내로 서비스가 복구되도록 했다.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국정자원 대전센터에서 운영되는 A1·A2 등급 97개 시스템을 대상으로 재해복구체계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중 중요성이 높은 주민등록, 우편정보, 장기조직혈액관리 등 13개 시스템은 이달 바로 구축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

13개 시스템을 제외한 대전센터 내 A1~A3 등급 121개 시스템은 우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주센터에 복제하는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한 후 서버 운영에 필요한 부분은 2028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주센터와 대구센터에 있는 A1~A3 등급 시스템도 내년까지 데이터를 복제하는 시스템은 구축한 뒤, 서버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신속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국정자원 대전센터는 화재 및 노후화로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2030년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체센터를 마련하고, 현재 운영 중인 시스템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지난 7월부터 KT, 네이버, NHN 클라우드 등과 논의 중이다. 정부는 내년 1분기까지 관련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체센터는 신축이나 임대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산장비 설치에 필요한 규모와 전력, 재해복구센터와의 거리 등을 모든 요소를 고려해 입지 요건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스템 재배치의 경우 안정성, 보안성, 비용 효율성 등을 비교 분석해 다른 센터나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우선 50개 시스템을 선정해 민간 클라우드로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이전 대상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난 1년 간의 후속 조치를 바탕으로 다시는 국정자원 화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과 제도 측면에서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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