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장관 "내년부터 재생에너지 10GW 이상 확대…AIDC 전용요금제 설계"

  • 기후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

  •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제도적 개선 추진"

  • AIDC '일반용 C' 전용요금 검토…"한전 원가 부담 반영"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내년부터 연간 1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달성을 위해 태양광을 중심으로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사용에 대응해서는 별도의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후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40GW에 조금 못 미친다"며 "앞으로 60GW가량을 더 해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격거리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햇빛소득 관련 법·제도와 송전망을 확대하지 않고도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높이는 대책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남 지역에 계통 접속을 기다리는 물량이 많은 만큼 내년부터 태양광을 중심으로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부터는 적어도 10GW 이상 재생에너지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본격적으로 비행기가 뜨기가 어렵지, 뜨면 높이 날고 멀리 간다"고 말했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 특성을 반영한 별도 전기요금제도 마련하고 있다. 현재 AI 데이터센터는 산업용이 아닌 일반용 전기요금을 적용받고 있다.

김 장관은 "AI 데이터센터를 산업용으로 옮기는 게 타당할지, 별도 요금이 타당할지 여러 요인이 있다"며 "일반용 C 요금을 별도의 전용 요금제로 설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전의 투자 원가 문제와 AI 데이터센터 특성을 고려해 제도를 설계할 것"이라며 "한전의 원가 부담이나 적자 요인이 다른 국민의 부담으로 크게 이어지지는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년간 탄소배출 감축 성과가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김 장관은 최근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 "실제로 목표한 만큼 탄소 감축을 많이 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중동 정세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석탄발전 감축 속도를 충분히 높이지 못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폐지한다는 기존 방향은 유지한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석탄을 줄이는 동시에 산업·건축·수송에서도 배출을 줄여야 한다"며 "AI와 반도체 수요 증가로 전체 전력수요가 늘고 있다는 변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 약속한 탄소감축 목표를 예정대로 추진하되 관련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대책을 내년 초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범 1년을 맞은 기후부의 핵심 과제로는 기후위기 대응과 AI 시대 전력수요, 전기요금 경쟁력을 동시에 해결하는 '에너지 대전환'을 꼽았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은 제조업 강국인 동시에 AI 혁명으로 반도체 수요와 전력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과 인공지능 시대 대비, 전기요금 경쟁력이라는 세 가지 숙제를 같이 풀면서 에너지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부 출범 자체에 대해서는 에너지와 환경 정책의 통합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가치에서 보면 기존 환경과 에너지는 분리되거나 대치되는 과제가 아니다"라며 "부족한 부분은 전문가와 시민사회 등과 최대한 소통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 문제를 책임지는 기후부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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