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허미미, 女 유도 57kg급 16강서 28초 만에 한판승

  • 14초 만에 업어치기 절반…곧장 누르기로 한판승 완성

3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16강 한국 허미미가 필리핀 조에마리 하트 라파엘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16강. 한국 허미미가 필리핀 조에마리 하트 라파엘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무대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16강전에서 필리핀의 조마리 하트 라파엘을 상대로 경기 시작 28초 만에 한판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허미미는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상대의 소매를 강하게 틀어쥐었고 단 14초 만에 업어치기로 상대를 매트에 눕혔다. 심판진은 애초 한판을 선언했으나 이내 절반으로 판정을 정정했다.

흐름을 탄 허미미는 멈추지 않았다. 곧장 굳히기에 돌입한 그는 누르기를 10초간 유지해 두 번째 절반을 획득했고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허미미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2002년 일본에서 태어나 엘리트 유도 선수로 성장한 그는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뜻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더욱 많은 주목을 받았다.

태극마크를 단 뒤 성장세는 가팔랐다.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유도 선수로는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같은 해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연장 접전 끝에 반칙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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