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의 지질유산과 지질관광을 주제로 한 연구논문이 국제학술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가 발행하는 학술지 'Geoheritage'에 실렸다. 삼척시는 이번 게재가 지역 지질유산의 학술적 가치를 국제 학계에서 인정받은 성과라고 밝혔다. 'Geoheritage'는 지질유산의 가치와 보전, 교육·관광 활용, 지질공원 등을 다루는 전문 국제학술지다.
이번 논문은 삼척시와 관계 연구진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준비하면서 축적해 온 조사·연구 성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삼척 지질유산의 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국제 학계에 처음 소개한 결과물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논문은 삼척의 다양한 지질과 지형이 생태환경, 그리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폈다. 나아가 이를 관광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오스토리(Geo-story)'로 풀어내는 지질관광 방안을 제시했다. 암석과 지형을 나열하는 해설에서 벗어나, 땅의 형성과 그 위에 깃든 생명, 사람의 삶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자는 접근이다.
대표 사례로는 대이리 지역의 석회동굴과 꼬리치레도롱뇽이 꼽혔다. 석회동굴이라는 지질 환경이 희귀 생물의 서식처가 된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다. 죽서루는 석회암 절벽과 전통 건축의 조화를 통해 지형이 건축과 풍류 문화에 끼친 영향을 설명하는 소재로 활용됐다. 소한계곡에서는 동굴에서 솟아나는 물과 민물김 서식환경의 관계를, 덕풍계곡에서는 지형과 옛 산림철도를 연결해 지질이 지역 산업사에 남긴 흔적을 조명했다.
논문은 삼척의 지질유산이 아름다운 경관에 머물지 않고 생태·역사·문화를 함께 이해하는 교육·관광 자원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해설 방식이 삼척뿐 아니라 세계 여러 지질공원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제시했다.
이번 게재는 삼척 지질유산의 학술적 가치와 지질관광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국가지질공원을 넘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기 위한 학술적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과정에서는 지질유산의 과학적 가치와 함께 보전·교육·지역 활용 체계가 두루 검증되는 만큼, 국제학술지 게재 실적은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척시 관계자는 "이번 논문 게재는 삼척의 지질유산과 그 속에 담긴 생태·역사·문화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뜻깊은 성과"라며 "연구 성과를 해설과 관광 콘텐츠에 접목하고,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향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도전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가 학계에 머물지 않고 현장의 해설 프로그램과 관광 상품으로 이어질 때 지질공원의 가치가 비로소 주민과 방문객에게 체감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논문의 '지오스토리'를 얼마나 설득력 있는 콘텐츠로 구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척시는 지난 2025년 11월 12일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후보지 심사가 마무리되면 심사 의견을 반영해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인증에 필요한 최종 준비에 속도를 내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삼척시는 심사 일정에 맞춰 2027년 국가지질공원 최종 인증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한다. 인증 이후에는 본격적인 운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준비도 단계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삼척시가 국제학술지라는 무대에서 첫걸음을 뗀 만큼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세계지질공원 도전으로 이어지는 긴 여정에서 이번 논문이 중요한 이정표로 남을지 지역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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