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사업재편 부담 노동자·협력업체 전가 안돼"…노동부, 여수 현장 점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부진과 사업재편이 진행 중인 여수에서 원·하청 노동자의 고용과 지역경제 영향을 점검했다. 기업에는 사업재편 과정에서 고용유지를 최우선에 두고 노동자와 협력업체에 부담이 먼저 전가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고용노동부는 권창준 차관이 30일 전남광주특별시 여수시를 찾아 석유화학 기업과 노동계, 소상공인 등을 만나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8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처음 지정됐다. 이후 고용상황이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올해 8월 지정기간이 2027년 8월27일까지 1년 연장됐다.

지난 7월에는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위한 '여수 1호 프로젝트'가 승인됐다.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사업재편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원·하청 노동자의 일자리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권 차관은 먼저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석유화학 기업과 플랜트 건설업체, 협력업체 대표들을 만나 업계 동향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롯데케미칼 여수1공장을 찾아 설비 가동상황을 점검했다.

권 차관은 "석유화학 산업은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버팀목이지만 공급과잉과 중동 정세 등이 겹치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업재편은 경쟁력 회복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정이지만 그 부담이 노동자와 협력업체에 먼저 전가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며 "기업들이 고용유지를 최우선에 두고 원청과 협력업체가 함께 위기를 나누는 상생의 방식으로 재편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전남여수산학융합원에서 열린 고용상황 간담회에는 한국노총·민주노총 여수지역 조직과 플랜트건설노조, 화섬식품노조, 화물연대 등 노동계가 참석했다.

여수시 소상공인연합회와 상인회·숙박업협회 등 소상공인 단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여수시 관계자도 참석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고용상황과 지역상권의 어려움, 정부 지원 필요사항 등을 전달했다.

권 차관은 "위기일수록 노사가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머리를 맞대고 지역 노사민정이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며 지방정부에도 지역 여건에 맞는 고용대책을 적극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현재의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 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살펴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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