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9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대회 여자 축구 4강전에서 일본에 0대 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015년 8월 동아시안컵(2대 1 승) 이후 11년째 이어진 일본전 무승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가 도입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준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한국 여자 축구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기록한 동메달(3회)이다.
폭우 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최전방에 최유리(수원FC)를 세우고 지소연, 윤수정(이상 수원FC), 현슬기(경주 한수원)를 2선에 배치하며 공격에 나섰다. 전반전 흐름은 팽팽했다. 특히 전반 32분에는 최유리가 상대 후방 빌드업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45분 일본 가미야 지이나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아찔한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을 득점 없이 0대 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현슬기 대신 손화연(강진 스완스)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7분 정민영(오타와 래피드)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9분 우에노 마미가 띄운 공을 가미야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18분에는 수비 진영에서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가 나오며 추가골을 헌납했다. 공을 가로챈 가미야가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번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0대 2로 끌려가던 한국은 실점 직후 윤수정과 김혜리(수원FC)를 빼고 정다빈(스타베크)과 한다인(수원FC)을 교체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지소연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일본의 빈틈을 찾았지만 수비벽을 단단히 세운 상대를 끝내 뚫어내지 못하고 패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10월 2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중국은 북한에 0대 2로 졌다.
결승에서는 일본과 북한이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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