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I가 인류에 미칠 파멸적인 위협을 막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마주 앉아 진지하게 얘기해야 할 문제"라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뒤로 물러서서 모른 척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교황은 AI 문제와 관련해 "누군가 내게 지금 '패닉 상태'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고 밤에 잠도 잘 자고 있다"며 "내가 진짜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은 많은 AI 전문가와 지식인이 제기하는 우려는 진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번 사안이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재정적이든 혹은 다른 형태든 어떠한 이익을 얻기 위한 가짜 뉴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을 비판하는 등 주요 현안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 차를 보여왔다.
교황은 AI 대응을 위해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 AI 리더, 사회단체, 협회가 모여 이미 일어나는 일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계속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며 "단순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눈을 감아버리는 것은 책임감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5월 AI가 인간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무장 해제'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첫 회칙을 발표한 이후 AI 문제를 둘러싼 폭넓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교황은 국제사회가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권력이나 누가 고지를 선점하느냐는 차원을 떠나 이 문제에 진정으로 관심을 갖고 살펴보려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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