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미 행보' 니카라과 금광 줍줍

중국 인민대회당 자료사진 사진신화연합
중국 인민대회당 자료사진 [사진=신화·연합]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남미 국가 니카라과에서 중국 기업들이 금광 개발권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올해 중반까지 니카라과 정부가 중국계 기업 22곳에 부여한 광산 개발권 면적은 120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28일 전했다. 이는 니카라과 국토의 약 10%에 해당한다. 

니카라과에는 금광이 많으며, 금은 니카라과의 주요 수출 품목이다. 니카라과의 금은 최근 국제 시세 상승과 맞물려 주요 외화 수입원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 금 수출업체는 29곳으로, 중국계 기업에 대한 광산 개발권이 크게 늘었지만 실제 금 수출업체 명단에는 아직 중국계 기업이 많지 않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니카라과 금 산업에 관여하는 기업 7곳과 개인 5명을 제재했다. 제재 대상에는 중국계 사업가 볜페이우(卞飛武)가 대표로 있는 중푸(中富)디벨롭먼트와 신신린쩌(新鑫林澤) 등이 포함됐다. 미국 재무부는 이들이 반미행보를 보이고 있는 현재 니카라과 정권의 자금 조달에 연루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충분히 회피할 수 있다. 채굴한 황금을 미국이 아닌 곳에 판매하면 되며, 판매대금을 달러결제망이 아닌 다른 결제망으로 수취하면 된다.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계 기업의 금광 진출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달 니카라과 정부는 중국계 기업 린쩌(林澤)광업에 262㎢ 규모의 금광 개발권을 25년간 부여했다. 이 회사의 법정대표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신신린쩌그룹의 대표와 동일하다. 미국의 제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과 니카라과의 관계가 급속히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니카라과와 중국의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진 것은 2021년부터다. 니카라과는 2021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이후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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