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지붕·태양광 공사 추락주의보…비료공장 1116곳 집중 지원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노동 당국이 공장·축사 지붕 보수와 태양광 설치공사가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한 달간 추락사고 집중점검에 나선다. 특히 최근 비료 제조 공장 지붕수리 중 추락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1116곳에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17개 언어 안전자료도 배포한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27일까지 한 달간 공장·축사 등 지붕·태양광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집중점검기간을 운영하고 '지붕·태양광 공사 추락주의보'를 전파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최근 지붕 관련 사망사고가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지난 7월 11일 비료 제조공장에서는 지붕 보수 작업 중 강판이 제거된 스티로폼을 밟은 노동자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같은 달 16일에는 금속제품 제조공장에서 지붕 보수 중 채광창을 밟은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달에도 사고가 이어졌다. 12일 폐건물 지붕 해체공사 중 슬레이트가 파손돼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숨졌다. 이틀 뒤인 14일에는 창고 지붕 천막 보강공사 도중 노후 천막이 찢어지면서 노동자가 떨어져 사망했다.

지붕·태양광 공사는 공사기간이 짧고 소규모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아 안전시설 설치가 소홀해지기 쉽다. 채광창과 슬레이트, 샌드위치 패널 등 지붕재가 노후화되면서 파손될 위험도 크다.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의사소통 문제로 안전교육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도 안전관리 사각지대로 꼽힌다.

앞서 노동부가 올해 봄철 집중점검을 앞두고 분석한 결과 2021~2025년 지붕·태양광 공사 사망자는 건설업 전체 사망자의 약 1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약 60%가 공사가 활발해지는 봄과 가을에 집중됐다. 공사금액 1억원 미만 초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비중도 약 65%에 달했다. 

노동부는 집중점검 기간 지방정부·유관기관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현장점검을 확대한다. 특히 올해 비료 제조공장 지붕 수리 과정에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전국 비료 제조공장 1116곳에 지붕 전담지킴이 200명을 투입해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재정지원도 연계한다.

노후 천막을 보강하다 발생하는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천막 제조·시공업체 432곳에는 안전보건자료와 재정지원 안내문을 배포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교육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지붕·태양광 공사 핵심 안전수칙을 중국어와 태국어, 베트남어 등 17개국 언어로 번역해 배포했다.

정부의 안전시설 설치비 지원도 활용한다. 노동부는 영세 사업장이 안전대 부착설비와 추락방호망, 채광창 덮개 등을 설치할 경우 비용의 최대 90%까지 지원하고 있다.

오영민 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은 "채광창을 비롯해 슬레이트, 천막 등의 지붕재는 노후화되면 깨지거나 찢어지기 쉬워 반드시 적절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며 "안전시설 설치 비용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으니 재정지원을 통해 지붕 위 안전을 확보한 후 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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