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 공감설 선 긋기…울산시 발표와 엇갈려 '논란'

  • 울산시 "주낙영 시장, 울산 유치 공감·응원"…경주시 "지지 의사 밝힌 사실 없어"

  • 17일 양 시장 회동서 공동현안 논의…경주시 "사전 협의·확인 없이 발표"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7일 울산을 찾아 김상욱 시장과 지역 공동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7일 울산을 찾아 김상욱 시장과 지역 공동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주시]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통합을 추진하면서 가칭 ‘에너지자원공사’ 본사 유치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주낙영 경주시장의 울산 유치 관련 발언을 두고 울산시와 경주시의 설명이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낙영 경주시장이 울산시청을 방문해 김상욱 울산시장과 면담하고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 취지에 공감하며 응원의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울산시는 국가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국제 경쟁력 강화, 동해안 에너지산업 연계와 지역 간 상생발전 측면에서 울산 유치에 의미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주시는 2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주 시장이 에너지자원공사의 울산 유치에 동의하거나 지지·응원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울산시가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 역시 경주시와 사전 협의나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 시장의 17일 회동 자체는 국도 7호선 확장과 농소~외동 도로 건설, 동경주 도시가스 공급, 광역교통망 등 경주와 울산의 공동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는 데는 양측 설명이 일치한다.
 
당시 울산시장이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지만, 경주시는 주 시장이 이에 대한 지지나 응원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정부가 대구에 본사를 둔 한국가스공사와 울산에 본사를 둔 한국석유공사를 통합해 에너지자원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본사 입지를 놓고 대구와 울산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불거졌다.
 
울산시의 발표 이후 대구·경북 정치권에서도 경주의 입장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나온 것으로 보도됐다.
 
경주시는 에너지자원공사 본사 입지에 대한 별도의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울산과의 지역 현안 협력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에 공감하거나 이를 지지·응원한 사실이 없다”며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울산과의 상생협력은 변함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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