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이 실험실 단계를 넘어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환점이 2027~2028년에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술 내재화와 인력 양성에 최소 2~3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지금이 투자를 시작해야 할 ‘투자 골든타임’이라는 진단이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양자책임자(CQO)는 29일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 발표 자자리에서 '양자가 이끄는 새로운 기술혁명'이라는 주제로 이같은 진단을 내렸다.
김 CQO는 “2027~2028년이면 상업적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양자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며 “기술 습득과 조직 전환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지금 당장 투자를 시작하지 않으면 늦는다”고 경고했다. 양자 기술이 단순한 미래 담론이 아니라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현실적 변수로 들어왔다는 설명이다.
김 CQO는 양자 컴퓨팅의 위상을 ‘인프라의 인프라’로 규정했다.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의 공통 인프라라면, 양자 컴퓨팅은 그 인공지능(AI)를 가동하고 확장하는 궁극의 기반이라는 것이다.
그는 “양자 컴퓨팅은 AI가 인프라라면, 그 인프라의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며 “초연산과 초저전력이라는 특성은 기존 슈퍼컴퓨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문제가 양자 컴퓨팅이 부각되는 핵심 배경으로 지목됐다. 현재의 거대언어모델(LLM)은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 측면에서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양자 기반 AI가 필수 대안이라는 것이다.
김 CQO는 “현재의 LLM 기술은 에너지 관점에서 한계가 분명하다”며 “초저전력의 양자 컴퓨팅이 인공지능의 미래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산업별 활용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바이오·화학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아스트라제네카, 아이온큐 협력 사례를 통해 촉매 반응 해석 속도를 20배 높이고 연구개발 비용을 최대 95%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린 수소 생산 과정에서 암모니아 크래킹 등 복합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연간 수천억 원에서 1조 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에 양자 어닐링 기술을 적용해 단기간 내 상업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AI 분야에서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이 양자 기반 AI라는 새로운 축을 통해 단숨에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CQO는 “대한민국이 약간 뒤처진 인공지능 기술을 역전할 수 있는 연구 방향이 바로 퀀텀 LLM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자는 AI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열쇠”라며 “지금 준비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는 2~3년 뒤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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