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는 그룹주 주가 수익률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가장 강한 성과를 보인 곳은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다. 각각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 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13% 증가한 1112조3955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5거래일 만에 시총이 약 130조원 이상 불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 역시 시총이 220조5993억원으로 10% 늘어 약 20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증시 분위기가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대형 그룹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그룹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성과에서는 삼성그룹이 다소 앞섰다. 연초 이후 'ACE 삼성그룹섹터가'의 수익률은 8.17%다. 일부 계열사의 주가 흐름은 약세였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면서 ETF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주 ETF인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7.32% 상승했다. 새해 현대차를 중심으로 계열사 전반의 주가가 고르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모두 올해 실적과 성장 스토리를 동시에 확보한 종목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사이클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18조5098억원)를 8.05% 웃도는 20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연간 최대 매출 기록과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씨티증권은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장중 15만원 코앞까지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이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CES 2026'에서 피지컬 AI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히면서 관련 계열사의 주가도 뛰었다. 새해 들어 현대차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됐다. 목표가 50만원이 등장하면서 시총 100조원 시대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당분간 두 그룹주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익 모멘텀이 견조한 대형 수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재 시장 분위기 자체도 대형주 쏠림으로 지수 신고가 경신이 나타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률 극대화 측면에서 업종 선별은 매우 중요한데 반도체 업종은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며 "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 지정 제도를 개편하면서 시총 100위 이내 대형주는 제도가 아닌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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