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기정사실화하며 차기 권력 핵심을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NBC·CBS·ABC 방송 인터뷰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을 향해 "마두로가 선택한 것과는 다른 방향을 선택하길 바란다"며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금은 군과 경찰 조직을 책임질 다른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전(마두로 집권기)보다 더 많은 협조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미국은 다양한 레버리지(영향력) 수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카리브해 군사력 주둔 및 석유 봉쇄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며 과도기에 직접 통치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운영 체제로 자신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 "(그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운용하는 것다. 베네수엘라가 특정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루비오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떠나 미국과 협상하는 등의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거부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더는 마약 밀매가 없어야 하며 이란·헤즈볼라의 존재도 용납할 수 없고, 석유 산업을 이용해 세계의 우리 적들을 부유하게 하는 일은 더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에 의해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마두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미국 법정에 출석한다. 4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서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함께 출석한다.
미국 법무부는 전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공소장을 공개했다. 그는 2020년 3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번 공소장은 기존 혐의를 보완한 것이다. 새 공소장에는 부인과 아들,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 등 가족과 측근도 추가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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