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 허가량 1위는 노원구…"실수요자 주택 거래 주도"

  • 12월 토지거래 허가량 증가..."실수요자 본격 유입"

  • 서초·강남구만 감소..."가격 부담으로 하항 매수 현상"

 2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안내문 202612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안내문. 2026.1.2 [사진=연합뉴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거래 절벽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최근 노원·송파구 등 대단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 실수요자가 시장 주도층으로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베드타운에서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에서 총 1만21건의 토지거래 허가가 이뤄졌다.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있는 노원·송파구가 전체 거래의 19.49%(1954건)을 차지했다. 특히 노원구에서 총 986건의 토지거래 허가가 이뤄지며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968건으로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상계동(372건)과 월계동(174건)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강북 재건축 대어인 월계동 미미삼(미륭·미성·삼호3차)에는 3930가구가 거주 중이다. 상계동 역시 상계주공아파트가 1단지부터 17단지까지 위치하는 데다 재건축 호재에 힘입어 거래가 활발했다. 

노원구는 규제 직후 '거래 절벽' 수준으로 관망세가 뚜렷했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10월 20일부터 11월 2일까지 노원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0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달 들어서는 592건으로 전달(394건)보다 두 배 가까이 거래량이 늘었다. 

규제 후 한 달이 지나자 대부분 자치구에서도 허가 건수가 증가 중이다. 관망세를 끝내고 실수요자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복귀하는 모양새다. 학군지로 꼽히는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258건→291건), 여의도 인근 재건축 호재 단지들이 포진한 영등포구(153건→297건) 등은 12월에 허가 건수가 늘었다.

734건으로 허가량 3위에 오른 성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의 회복세도 눈에 띈다. 성북구는 장위뉴타운 및 정릉동·길음동 일대 재개발 호재에 힘입어 11월 353건에서 12월 381건으로 늘었다. 강서구는 12월 289건으로 전달(201건)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화곡동·가양동·방화동 등 주거 지역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반면 서초·강남구는 이 같은 흐름을 역행했다. 서초구는 토지거래 허가가 11월 315건에서 12월 187건으로 줄었다. 강남구도 12월 196건으로 전달(237건)보다 감소했다. 

공급 위축이 우려가 심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내 집 마련 적기라고 판단하고 매입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원은 "무주택자가 시장 주도 수요층으로 떠올랐다"고 짚으면서 "가격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의 하향 매수 현상이 눈에 띄고 생애최초 대출을 활용하는 등 3040 무주택 실수요 유입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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