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임기가 오는 3월 종료된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의결될 경우 정 대표는 2~3년간 카카오를 더 이끌게 된다. 업계에서는 취임 이후 추진해온 경영 구조 개편과 실적 개선 흐름을 근거로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카카오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그간의 내실 다지기를 마무리하고 성장 국면으로 전환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올해 핵심 목표로 사람 중심 인공지능(AI)과 글로벌 팬덤 운영체제(OS)를 제시했다. 취임 이후 정비한 경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2024년 초 취임 직후 카카오 그룹 전반에 대한 구조 점검에 착수했다. 계열사 확장으로 복잡해진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중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관리 부담을 줄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계열사 축소다.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한때 147개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핵심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법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본다. 정 대표는 지난해 10월 주주서한을 통해 계열사 수를 80개 수준까지 줄이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콘텐츠·커머스·금융 등 핵심 사업 중심의 체제가 강화됐고, 그룹 전반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는 2023년 연결 기준 1조81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작년 2분기와 3분기에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 구조 안정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정 대표는 경영 정상화와 함께 AI 전략도 재정비했다. 기존에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던 AI 전략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사업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을 AI 확산의 주요 플랫폼으로 설정했다.
카카오는 올해를 ‘일상 생활에서 유용한 AI’의 원년으로 삼고, 온디바이스 AI 기반 서비스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1분기 AI 에이전트를 출시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신규 수익 모델을 시험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AI 에이전트를 통한 신규 사업 모델과 비용 구조 개선 효과를 근거로 카카오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8851억원을 넘어 내년에는 1조474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조직 정리와 실적 회복, AI 전략 전환이 맞물리며 정신아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신아 대표는 “작년은 카카오의 그룹 거버넌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마무리한 해”였다며 “올해부터 AI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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