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자금이 유입되는 등 투자심리 온도차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KODEX 200선물인버스2X'(606억1000만원), 'KODEX 인버스'(298억7000만원) 등 코스피200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2개 포함됐다.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개인들이 당분간 코스피 약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변동성 장세를 꼽는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 중심으로 ‘과열 논란’이 번지며, 방향성을 잃은 코스피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개인들이 리스크 회피 성격의 인버스 상품으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좀 더 낙관적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정부의 중소형주 활성화 정책 기조와 개별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코스닥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888억6400만원), 'KODEX 코스닥150'(428억9100만원) 등 코스닥15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는 지수 상승 시 수익률이 2배로 확대되는 구조지만, 반대로 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 폭도 그만큼 커지는 고위험 상품”이라며 “개인들이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을 적극 투입하고 있다는 점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로봇과 바이오 같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성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피는 글로벌 반도체·AI 주가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코스닥은 정부 정책 수혜 기대와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 모두 변동성이 크고 구조적으로 복잡한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방향이 예상을 벗어날 경우 손실이 확대될 수 있어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인 지수 흐름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과도한 비중 확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